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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2 개인스토리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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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2-A 교실


전학생. 고기를 먹어라.

바나나도 있어. 먹어. 많이 먹어라.

……흠. 멍하니 있군. 이런 경우 내 얘기를 전혀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자주 있다. 아무래도 나는 말하는 게 서툰 것 같다.

좀 더 잘게 씹어 얘기하지. 잘게 씹는 건 잘한다.

많이 씹는 것으로 인해 소화가 잘된다. 『그런 거』다, 알겠나?


많이 먹고 소화해서 영양을 보충하는 것으로 커질 수 있다.

『크다』는 것은 『강하다』라는 것이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라는 것이다.


……흠. 또 멍하니 있군.

그렇다면 『처음』부터 설명하지.

나에게는 여자 형제가 많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나가 세 명 있다.

즉, 나는 막내다. 가장 약하고 작았다.

어릴 적엔 팔씨름으로 누나들에게 전혀 이길 수 없었다.

매일 노예처럼 부려 먹혔다.

나는 깨달았다. 커져야 한다, 고.

그러니까 많이 먹었다. 먹고 소화시켜 영양을 얻어 단련하는 것으로 강해진다.

나는 순조롭게 커졌다. 누나들보다 키도 커지고 훌륭한 체격을 얻었다.

강인한 체구와 근력을 얻은 것이다.

누나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나를 부려먹는 일은 없어졌다.

나는 우위성을 얻은 것이다. 신장으로도 입장으로도 누나들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너는 전학생이다.

게다가 남자들만 있는 학교에 여자 혼자……라는 입장이다.

너는 이 학교에서 가장 약하고 연약하다. 외압에, 외적에, 약하다.

그러니까 많이 먹어라. 먹고 강해져라.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고기를 먹어라. 바나나라도 좋다. 많이 먹고 커져라.

크고, 강해질 때까진 내게 의지해도 좋다.

『작은 생물』은 내가 지킨다.

내가 약하고, 작았을 때 원했던 것은 『나를 지켜줄 누군가』였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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