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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탈주
..............
(하아아아..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아니, 그보다! 여긴 어디지!? 완전히 길을 잃었잖아!)
(역 이름을 봐도 하나도 모르겠고, 내가 일본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겠는데?!)
(이제 여비도 없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한참 전에 떨어졌고....)
(어쩌지, 이런 전혀 모르는 곳에 뼈를 묻을 수밖에 없는 걸까.)
(걸어서 집에 가고 싶어도 내가 있는 현위치조차 모르겠어.)
(아~ 적어도 가출할 거면 좀 더 계획성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걸,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엄마 아빠가 걱정이 심해져서, 이제 방 안에 틀어박히지 말고 학교에 가려고...)
(교복으로 갈아입었는데, 현관 문고리에 손을 대자마자 다리가 떨려서 움직일 수가 없어져서.)
(아빠는 날 도와 주려고 그랬던 거겠지만...)
("빨리 해! 밖에 나가!" 라고, 소리지르고 말야. 그치만 정말 무리였는걸.)
(머뭇머뭇거렸더니, 루카땅이 소리지르는 걸 듣고...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준 데다, 루카땅이 아빠랑 싸우기 시작하고.)
(나 때문에... 그래서 결국 머리속이 새하얘져서, "알았어! 밖에 나가면 되잖아!" 라고 뛰쳐나오고...)
(그대로 달리고, 달려서...)
(쓰러질 때까지 달리다 정신이 들어 보니 모르는 곳이네! 와하하하☆)
(잠깐, 웃을 때가 아니잖아!? 어쩌지~, 어떡해야 하지?)
(적당히 근처에서 노래하고 춤춰서, '푼돈' 이라도 벌어서 교통비를 마련해 볼까?)
(그치만 여기 사람 하나도 없고~....)
(아아, 루카땅이 걱정하고 있을 텐데. 아빠도 내가 뛰어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까 속상할 거야.)
(가족들한테 폐만 끼치고 있어... 으으, 나 같은 건 정말 사라져버리면 좋을 텐데.)
(신이시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날 말소시켜 줘요.)
(힘들어. 볼썽사납고 부끄럽고, 살아 있는 게 괴로워.)
윽디
하하하하하하! 다녀왔다, 일본! 2주 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나의 고향!
힘내라 일본! 지지 마, 일본! 사랑한다 일본....☆
탈주
......!? 엣, 뭐야? 으으?
윽디
오오? 들은 적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했더니! 레오 씨이이이이이☆
왜 이런 데에 있어? 날 마중나와 준 거야? 고마워 감사해, *열어보자 깜짝 보물!
레오 씨이이이이, 엄마란다아아아....☆
탈주
마마.
우와아앗, 마마! 미케지마마, 나야 레오야! 나 기억해!?
윽디
하하하! 바보 같은 소리 하면 못쓴단다, 이 개구쟁이야! 기억 못 할 리가 없잖아아! 이리와이리와이리와, 꼭 껴안아 줄게!
아아, 레오 씨다! 그리웠어! 일본의 냄새가 난다, 내 고향에 돌아왔구나! 하하하하!
아아 정말, 일본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이 기뻐! 즐겁다 즐거워, 축제구나~!! 하하하하하☆
탈주
.........
윽디
.....레오 씨? 미안! 너무 세게 껴안았지, 축 늘어져 버렸어!?
아니 어쩐지 너덜너덜해 보이는데? 무슨 일이야, 어디 아파아아아!?
레오 씨는 웃는 얼굴이 '최고' 야, 웃어 웃어! 자아, 스마일 일본-~.....☆
탈주
우우. 이래저래 여차여차해서, 지금 좀 길을 잃었거든....
아는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다 살았어, 하늘은 날 아직 버리지 않았구나! 와하하하☆
윽디
바보 같은 소리 하면 못써!
설령 신이 널 버린다고 해도 내가 레오 씨를 버릴 리가 없잖아아아, 어디에 도망쳐도 반드시 찾아내서 하느님의 가마에 태워 줄게!
영차, 영차! 하하하! 레오 씨다, 레오 씨다아아아....☆
탈주
으으. 고마워, 미케지마마. 어쩐지 굉장히 '안심' 이 됐어...
난 외톨이가 아니였구나, 만나서 다행이야 친구~☆
윽디
나도 마찬가지다, 친구! 악수~.....☆
애초에 넌 외톨이가 아니잖아, 요새 어쩐 일이야?
나도 잠시 해외에 나가 있어서 몰랐는데 등교도 안 하고 있었다며?
우리 육상부의 아라시 씨가, 'Knights' 의 리더를 대행하고 있다고 하길래... 아 그렇게 됐구나, 하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탈주
으으. 조금 사정이 있어서 학교에 안 가고 있어.
윽디
그렇구나. 뭐, 학교만이 인생은 아니니까. 이런 곳에서 돌아다니면 못써, 가족이 걱정하는 거 아니야?
잠깐 레오 씨네 집에 전화라도 해 두자. 스마트폰은 내가 빌려 줄게, 번호는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런 거 난 잘 안 잊어버리거든♪
.....오, 받았다. 여보세~요, 레오 씨 친구 미케지마라고 합니다아아!
으음, 작은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 혹시 '루카땅' 쨩인가?
앗, 역시 '루카땅' 쨩? 응응, 난 오빠 친구야!
탈주
잠깐! 안 돼 엄마, 루카땅한테는 '루카땅' 이라고 부르고 있는 거 비밀이란 말야!
나 항상 쿨하고 멋있는 오빠 모습만 보여 주고 있으니까....!
윽디
그래? 미안미안! 잠깐, 통화중이니까 조용히 해야지?
응응! 레오 오빠는 지금 내 옆에 있어!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좋아좋아, 지금 전화 바꿔 줄게.... 자아♪
탈주
엣? 아, 응?
여, 여보세요? 루카.....? 미안해, 걱정 끼쳐서.
응, 괜찮아. 밥은 꼭 챙겨 먹을게.
윽디
그런데 레오 씨, 이 후에 시간 있어?
탈주
헤? 뭐? 응, 학교에는 안 가니까 시간이 있다고 하면 있긴 한데....?
윽디
그렇구나! 잘됐다잘됐어! 그럼 나랑 같이 가 줬으면 해, 여기서 만난 것도 무슨 인연이고 말야!
탈주
어, 엣? 잠깐, 당기지 마! 날 어디로 데려갈 작정이야, 유괴범 자식...!
윽디
으응? 어디라니, 당연히 이집트지!
탈주
이집트!? 대체 왜!?
윽디
응, 좀 볼일이 길어져서 말야, 지금도 도중 경괄르 보고하기 위해 잠깐 들른 것뿐이고 또 해외로 나가야 하거든!
하하하, 인기인은 바쁜 법이지!
레오 씨 여권은 전에 같이 프랑스에 갔을 때 내가 가져간 후 '그대로' 이고!
함께 갈 수 있으니까 아무 문제도 없네에에!
자 가자, 국경선을 넘어 신비의 나라로! 파라오를 만나러 가자!
탈주
아니 저기, 정말 무슨 전개인지 못 따라가겠어! 계속 방안에서만 틀어박혀 있었는데, 갑자기 해외로 가자니 무리라구...!
윽디
하하하! 자아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자, 잠깐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일본이 금방 그리워질 테고!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 나라에서 마음껏 날개를 펴도록 해!
그렇게 재충전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 자, 결정!
자, 가자아아아, 돛을 펼쳐라 닻을 내려라! 다음 축제가 펼쳐지는 무대는 피라미드다아아아....☆
초목도 살 수 없는 모래의 대지를 우리의 노랫소리로 빛나게 하자! 불가능 같은 건 없어! 하하하하!
이집트 다음은 남극이다, 지구가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겠어!
자아 가자! 용왕매진! 머리 속으로 엉망진창 생각하기보다 대지를 밟으면서 걸어나가자! 함께....♪
돌아올 즈음이면 레오 씨도 조금은 숨쉬기 편해졌을지도 몰라! 그걸 기대하고, 별에 소원을 빌자!
자아 출발이다아아, 떼쓰지 말고 마마한테 따라오렴!
탈주
하, 하지 마아아! 누누누누가 좀 도와 줘, 유괴당한다아아아.....!?
역자코멘트
*우라시마타로의 이야기, 금기를 깨고 상자를 연 우라시마타로는 상자에서 나온 연기 때문에 노인이 되어 버림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33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