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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시기 - 가을


 


 

도서실]

 

 




[복실]

 

(으~음으~음...... 곤란하네요, 역시 제게 그림 소양은 없는 것 같아요)

 

(도서위원회 활동으로서 포스터를 몇 개 그려야 하게 됐고)

 

(글자만 있으면 좀처럼 안 읽어 주니까 일러스트를 좀 넣고 싶은데 말이에요)

 

(그치만 전혀 구도가 떠오르지 않아요......)

 

(케이토군이 이런 걸 잘 하니까 부탁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역시 학생회 일로 바쁠 거고요)

 

(뭐 서두를 일도 아니고, 천천히 스스로 노력해 볼까요)

 

 




[탈주]

 

와하하! 떠오른다 떠오른닷, 영감(인스피레이션)이! 지금의 나라면 걸작을 쓸 수 있어......☆

 

 

[복실]

 

으음. 츠키나가 구~운, 도서실은 되도록 조용히 이용해 주세요.

 

뭐 요즘 젊은애들은 활자랑 거리가 먼 탓인지, 저 이외엔 아무도 없으니 상관없다면 상관없지만요.

 

 

[탈주]

 

오오!? 거기 있었어 오바쨩? 집중하느라 몰랐구나!

 

어쩐지 볼 때마다 머리털이 복실복실해지네~, 그대로 무성해지면 앞이 안 보이게 될 걸!

 

앞머리 길면 눈 나빠지잖아, 안경 렌즈가 점점 두꺼워져! 뭐 괜찮지만, 개성적인 외모인 편이 기억하기 쉽고!

 

그것보다 오바쨩, 뭐 좀 줘봐♪

 

 

[복실]

 

츠키나가 군 안에서 전 명백히 『만날 때마다 뭘 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단 말이죠.

 

뭐 괜찮지만요~, 잊혀지는 것보단 훨씬.

 

 

[탈주]

 

어라아~, 어쩐지 우중충하네 오바쨩? 왜 그래! 기운 내!

 

근처에 있는 녀석이 침울해 있으면 이쪽까지 기분이 다운 계통이 되는데!

 

 

[복실]

 

아하하. 츠키나가 군은 언제나 기운 넘치죠~, 부러워요.

 

노화현상인건지 전 언제나 지친 느낌이에요, 자세가 나쁜 건지 어깨도 심하게 결리고.

 

 

[탈주]

 

와하하! 왜 그렇게 늙은 건데 오바쨩! 용궁에라도 다녀왔어? 보물상자는 어떤 냄새 나려나?

 

(*용궁에 다녀온 어부가 선물받은 보물상자를 열어보자 순식간에 늙었다는 일본 동화)

 

있지있지. 너네 신입, 오감이 뒤죽박죽이랬지?

 

냄새도 소리로 느끼거나 해? 그녀석에겐 내 곡이 어떤 식으로 느껴지려나?

 

관심 있어! 그녀석 소개해줫, 대신 우리 신입 빌려줄테니까!

 

 

[복실]

 

어 저기, 잘 모르는 애를 빌려주셔도 곤란한데요......

 




그것보다도 츠키나가 군이 도서실에 있다니 별일이네요.

 

어, 뭔가 책이라든가 찾고 계신 건가요? 책 이름 알려주시면 가져올게요~, 우리학교 장서는 대충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탈주]

 

아니, 특정한 책을 찾고 있는 건 아니니까 됐어.

 

스스로 찾는 게 즐겁기도 하고~, 난 적당히 시집이나 도감같은 거 보러 온 것 뿐이야.

 

슬럼프에 빠져도 곤란하니까, 정기적으로 이것저것 입력하고 있다는 거지.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예전부터 그림책이라든가 시집이라든가 보는거 좋아했고.

 

장편소설같은 건 아무래도 생각이 튄다고 할까......

 

읽는 도중에 샛길로 빠져선 이야기 맥락을 잊거나 해서, 마지막까지 잘 못 읽거든.

 

 

[복실]

 

아~, 어쩐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쓰는 전자서적 단말은 사전이랑 연동돼 있어서, 단어의 뜻을 하나하나 찾아보다 진도가 안 나가곤 하거든요.

 

 

[탈주]

 

와하하, 디지털기기는 너무 편리하니까~.

 

나도 작곡 소프트같은 거 공부중인데, 이런저런 소리를 낼 수 있거든. 그래서 악기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거나 하고.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하면, 오히려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게 된단 말이지.

 

 

[복실]

 

흐음, 츠키나가 군도 그런 건가요~......

 

시대에 뒤쳐진 구식 방법이지만, 역시 『종이에 펜으로』가 제일 심플하고 생각하기 쉽죠.

 

 




[탈주]

 

그러고보니 오바쨩, 뭔가 종이에 펜으로 쓰고 있네? 너 책같은 거 좋아하는 것 같고, 혹시 소설이라도 집필 중이야?

 

와하하☆ 백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데, 빌어도 걸작은 안 떠오른다구! 일단은 써!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복실]

 

음~. 알고는 있지만요, 좀처럼 손이 움직이질 않아요.

 

그리고 소설 쓰는 게 아니라, 포스터 만들고 있는 거에요.

 

도서실 이용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거라든가, 쭉 대출 상태인 책을 반납해 달라고 부탁하는 거라든가.

 

 

[탈주]

 

헤에, 재밌겠네! 나도 시켜 줘, 어지간한 창작활동은 다 좋아해♪

 

 

[복실]

 

아하하. 재밌는 일도 아니지만요~, 일이고.

 

그치만 솔직히 혼자 포스터 잔뜩 만드는 거 힘들었으니까, 도와주신다면 솔직히 기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역시 츠키나가 군은 좋은 아이네요.

 

저는 옛 『fine』고, 에이치군과 함께 미움받고 있으려나~ 싶었는데요.

 

『삼기인』분들도 그렇지만, 의외로 평범하게 대해 주신단 말이죠.

 

『삼기인』이 아닌 옛 『오기인』인, 나츠메 군이나 슈 군은 은근히 자주 화를 내 오지만요.

 

저로선 오히려 그러는 게 마음이 편해요.

 

 

[탈주]

 

음~, 누군갈 미워하거나 화내는 거 피곤하니까. 난 좀 거북하거든~......

 

우리 세나라든가, 잘도 그렇게 매일 잔뜩 성낼 수 있구나 싶어서 감탄하게 돼.

 

아니 뭐, 매일같이 혼날 짓 하는 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웃는 얼굴로 노래하는 편이, 더 더 울려 퍼지지. 언제까지고 원한의 말을 내뱉는 것보다, 난 더 행복한 곡을 만들고 싶어.

 

그 쪽이 훨씬 건설적이야.

 






그것보다도! 봐봐, 바로 포스터 만들어 봤어!

 

이런 느낌이면 돼? 『빌린 책 안 돌려주면, 황제폐하가 끔찍하게 죽여버린다!』♪

 

 

[복실]

 

......역시 저흴 좀 미워하는 거 아닌가요, 츠키나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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