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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정문 앞>




이보게 아가씨. 미안하네만 어깨를 빌려다오.

안심하게, 잡아 먹으려는게 아니니. 이몸, 비교적 토마토주스같은걸로 만족하는 타입의 흡혈귀라네.

그렇지만 이몸은 고귀한 진조(真祖) 흡혈귀. 깊고 어두운 밤이야말로 이몸의 영역.

(진조(真祖) : 일본의 오컬트계 서브컬처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다른 흡혈귀에게 빨려 서 흡혈귀가 된 게 아니라, 스스로 마법의 힘으로 흡혈귀가 되었거나 태생 자체가 흡혈귀인 존재를 의미하는 말이다. 대체로 일반 흡혈귀와는 수십배 이상으로 강하고 고귀한 존재라는 설정, 이라 하네욤)


지긋지긋한 서광이 쏟아지는 아침은, 이몸에게 있어서 바늘방석과도 같아. 즉 잠에서 깨는게 즐겁지가 않다는걸세.

아아, 머리가 빙빙도는구나......

하지만 우습게 보지는 말아다오, 아가씨. 방대한 마력을 숨기고 있는 이몸이기에 아침햇빛 속을 걷는 것이 가능한 것이니.

실제로 이몸의 가장 사랑하는 동생은 잠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것 같고. 몇번이나 깨웠는데도 꼼짝도 안하는구먼.

뭐, 별수없겠지. 그녀석은 아직 흡혈귀로서는 풋내기인 고로.

이몸이 흡혈귀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안돼.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동생......리츠는 최근, 이몸과 같이 등교하는 것조차 싫어하니.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 것 같아, 반항기라서 그러는건지......

아침해를 막는 선조의 지혜인 양산과 망토를 줘도 막무가내로 받으려고 하지를 않네.

모처럼 이몸이 귀여운 것을 골라줬는데도 말일세?


오오, 미안하구나. 나이가 들면 푸념이 늘어서 곤란하구먼. 같은 말을 반복하는건 젊은이에게는 지루하겠지?

즉. 이몸들 흡혈귀가 인류에게 들러붙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은 이다지도 어렵다는 말일세.

하지만 언제까지나 관에 틀어박혀 있을수는 없는게지.

으윽......

미안하네 아가씨, 이몸 조금 본격적으로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구먼. 미안하지만 이대로 양호실까지 옮겨줄 수 있겠는가?

미안하네, 젊구먼......?






<양호실>


으으.

감사하네 아가씨. 여기까지 옮겨줘서 살았구만.

그대는 보기보다 건강하구먼. 연약한 여인이면서, 이몸을 어려움없이 양호실까지 이송하다니.

갖고 싶어졌어. 그 풍부한 생명력. 피가 그리워지는구나.

오랜만에 입맛을 다셨구만, 흐하하......♪

허나 이몸, 피같은걸 마시면 쇠맛때문에 우웩해버리니까 말이지. 거기 구급상자에 들어있는 영양제 쪽이 나아.

내키지는 않지만, 가져와 주지 않겠는가.

그리고 물도 부탁하네.

우우, 커텐도 닫아다오.  눈이 부셔서 두통이 생기는구먼.

살았네. 신세를 졌군, 아가씨.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진 것은 오랜만이었다네,  아직 인간족(人族)도 제법 쓸만하구먼.

이 은의, 잊지 않겠네.

이몸은 이 학원에서 지내며 역사를 그늘에서 지배하는 고귀한 흡혈귀...... 그대들이 알지 못하는 어둠을 잘 알고 있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유메노사키 학원의 살아있는 사전인 이몸의 지혜에 의지하는게 좋을게야.

미안하네만, 조금 피곤하군. 그대는 지각하지 않도록 교실에 돌아가는게 좋아.

밤이 되면 깨워다오. 생명력 그 자체인 귀한 소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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