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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

스발
옷, 홋케~다! 안녕안녕안녕~......☆

할매
우왓, 갑자기 달려들지 마. 어쨌든, 좋은 아침 아케호시.
오늘은 빠르군. 머길군 산책은 하지 않은 건가?

스발
응. 엄마가 산책시킨다고 해서 맡기고 왔어. 후후. 최근에는 나만 따르고 있어서 쓸쓸해졌나 봐.
그것보다 홋케~는 늘 이 시간에 등교하는 거야?

할매
아아. 매일 아침, 같은 시각의 전차를 타고 있으니 대체로 이 시간이다.

스발
그렇구나~ 일찍 일어나네 홋케~! 나는 머길이 산책이 있으니 일찍 일어나지만, 홋케~는 다른데도 대단하넷☆

할매
별로 대단한 건 아니야. 뭐 좋아, 따로따로 행동할 이유도 없으니 같이 학교까지 갈까.

스발
우와아, 사이좋게 등교네! 홋케~ 손잡잣♪

할매
안 잡아. 정말이지, 아침부터 기운 넘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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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교실>


…전학생. 그대로 문을 닫을 건지 안에 들어올 건지, 10초 이내에 선택해

10…9…8

그런가. 너는 이대로 내가 옷 갈아입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

사람의 취미에 대해서 이러니저러니 할 생각은 없지만, 엿보기가 취미라는 건 별로 칭찬할 만한 것이 아니군

밖에서 기다릴게? 난 이대로도 상관 없어

보여져서 곤란한 건 아무것도…알겠다. 어떻게든 나가려고 한다면, 막을 이유도 없지






들어와도 좋아, 전학생

멍하니 서서 무슨 일이야? 이 의상은 『프로듀서』가 준비해준 거잖아

하지만, 놀랐다. 너는 손이 서투른 듯 보였는데, 의외로 손재주가 좋군

바보 취급한 건 아니야. 이래 봬도 칭찬하는 거다

너에 대한 평가를 고치지. 너는 프로듀서로서, 꽤 노력하고 있다

내가 누구를 칭찬하는 일은 거의 없어

최근에는 바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탓에, 더욱 그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 칭찬받았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전학생은 바보 두 사람과 달리 성실한 사람이니까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단 못 박아두지


그래서, 전학생. 넌 뭐 하러 여기에 온 거지?

역시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만든 의상을 제대로 입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거겠지

너와 지낸 시간은 적지만, 그 정도는 알 수 있어


…뭘 꾸물꾸물 거리고 있어. 화장실이라면 교실을 나와 막다른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있을 거다

뭐? 잊은 게 있어서 가지러 온 것뿐? …누구던 착각할 때가 있다

네가 의상을 확인하러 온 게 아니라, 물건을 가지러 왔을 뿐이라는 걸 알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아

진짜 진짜로 실망하지 않았으니까, 안심해라


…너는 공기를 읽을 줄 아는군

이게 명성이었다면, 바보 같은 행동이라며 흐지부지하게 됐을 텐데

어쨌든, 어설프게 공기를 읽어 나를 격려할 필요는 없어. 할머니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셨었다

그러니, 걱정하지마. 라고 할까 걱정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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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


뭘 멍하니 있어, 전학생

다음은 음악실이 아닌, 교실에서 수업이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수업에 늦어버릴 거라고

분실물? 흠, 그렇다면 나와 같은 이유다. 나도 분실물이 있어, 음악실에 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분실물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확실히 책상 안에 넣어뒀었을 텐데,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흠. 전학생, 네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지?

…잘 모르겠어? 넣은 적도 없는데, 책상 안에 들어가 있었단 건가

아무래도, 나와 네가 자리를 착각한 것 같군. 네가 찾는 건 이건가?

역시 그렇군. 이건, 이 책상 안에 들어있었다

즉, 네가 음악 수업 중에 앉아있었던 자리는, 이 자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지금 서있는 곳이 내 자리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찾는 물건이 네 책상 안에 있을 리가 없지

하마터면 찾는 물건을 못 찾아서 교무실에 갈 예정이었다. 서로 운이 좋았군








뭘 멍한 얼굴을 하고 있어. …흠. 내가 크로스워드[각주:1]를 가지고 있는 게 그렇게 의외인가

뭐, 좋다. 수업 중인데도 불구하고, 크로스워드를 하고 있던 건 칭찬할 만한 건 아니지

할머니께서도 말씀하셨었다. 『수업 중에는 성실하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세요』라고

하지만, 크로스워드를 하지 말라고는 말씀하시지 않았다

난 성실하게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크로스워드를 하고 있었다. 이거라면, 아무 문제없겠지

이렇게 말해도, 끝까지 문제를 다 푼 건 아니다. 아직 세로 열쇠를 모두 메웠을 뿐이다

나머지 가로 열쇠를 쉬는 시간 동안 풀 예정이었지만, 음악실인 걸 잊어버려서 예정이 틀어져버렸다

약간의 엇갈림이 전체의 엇갈림을 초래한다. 아마, 오늘 한 권을 끝내는 건 어렵겠지

뭐, 좋다. 응모 마감까지 아직 시간도 있고, 황급해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단번에 풀어버리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이달 들어, 서점에 늘어서 있던 건 모두 구입해버렸으니까. 다음 입고까지 시간이 있다

그때까지, 침착하게 이 한 권에 집중해야겠군

꽤 어지간히 떠들어버려서 미안하군

곧 종소리가 울린다. 전학생도 늦지 않도록, 서둘러 교실로 돌아가

그럼 안녕,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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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로세로 낱말퍼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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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토

실례하지

사가미 선생. 직원실에 없어서 여기 있는 걸까 생각했는데, 안에 있는 건가?


쿨쿨......♪


호쿠토

당연하다는 듯이 자고 있군, 이 태만 교사......

어이, 양호실 침대는 몸 상태가 안 좋은 학생이 쉬기 위해 있는 거다. 게으르고 못써먹을 인간이 지내는 곳이 아냐, 사가미 선생


새근새근......♪


호쿠토

아기처럼 자는군. 상태를 보아하니 또 어젯밤에 늦게까지 술이라도 마신 건가

나는 미래에, 선생처럼 술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겠어

하지만 반면교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교사의 일을 해줬으면 해

자 일어나, 사가미 선생. 보고하고 싶은 일이 있다. 빨리 끝내고 'Trickstar' 레슨에 가고 싶다고


쌕쌕, 새근새근......♪


호쿠토

음. 흔들어도 뺨을 때려도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이는군

......할 수 없지. 아버지에게 배운 그 방법을 시험해 볼까




'너의 하트를 저격☆ 슈퍼 아이돌 사가미 진의 힛넘버를 전해드립니다!'

'♪~♪~♪'

'♪~♪~♪'

'환상적인 꿈을 보여 드리죠, 공주님......♪ (흘낏)'


......너는 뭘 하고 싶은 거야, 홋쨩


호쿠토

'홋쨩'이라고 부르지 마

...... '진 군은 과거를 흑역사 취급하기 때문에, 당시의 노래 같은걸 흥얼거리면 싫어서라도 뭐든지 하는 말을 듣지'라고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어


그만 하라고. 진심으로 좀 부끄러우니까...... 너 최근 들어 유쾌한 캐릭터가 되었군, 선생님은 칭찬해도 좋은 건지 고민이야


호쿠토

음. 칭찬은 사람을 성장시키지


뭘 그렇게 거들먹거리는 거야. 상관은 없지만......

후아아함, 아아 잘 잤다♪


호쿠토

자지마. 아직 근무 시간이잖아, 사가미 선생


괜찮아 괜찮아. 내가 잠들면 쿠누기 선생이나 안즈를 부르세요, 라면서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있으니까

위급 환자가 있어도 그 녀석들이 대응해 줄 거고


호쿠토

그런 걸로 괜찮은 건가. 조만간 면직당할 거라고, 정말로


뭐, 평생 놀고 지낼 수 있을 정도의 저금 여유는 있으니까...... 해고당해도 아무렇지도 않단 말이지, 실제로

그렇지만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노후엔 정말 한가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거야


호쿠토

노후인 것도 아니잖아. 오히려 선생은 한창 일할 나이로 표현되는 연령일 텐데


설교는 좀 봐줬으면 하는데

그런 것보다 무슨~ 일이지 오늘은...... 너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건강 우량아니까 양호실에 용건 같은 건 없을 텐데

뭐야? 마음의 병이나 사춘기의 고민 같은 그쪽 계열?

하지 마. 교사로서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니까, 뭐든지 이야기해봐♪'라고 말해야만 하겠지만

듣는 쪽도 힘들어진단 말이지, 그런 내용은

일단은 카운슬러 자격도 경험도 있으니까 해주지 못할 것도 없지만

아직 너희 햇병아리 아이돌한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시대착오적이고 상대보다 높은 곳에 있는 '술집에서 말할법한 잘난 상사의 인생 이야기'가 되어버려

너희들의 인생이야, 너희가 스스로 고민해서 길을 만들어 나가야지. 걱정하고 괴로워했던 시간이나 경험도 반드시 언젠간 재산이 될 거야, 응응


호쿠토

적당히 말하면서 어물어물 넘길 셈인가, 이런저런 수단으로 직무를 포기하려 하지 마......

별로 고민상담을 하러 온 것은 아냐, 반 위원장으로서 보고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다

교실의 책상이나 의자, 라커의 일부가 상당히 노후화되었어. 가능하다면 예산을 돌려 다시 사거나 최소한 수리해줬으면 해

내가 멋대로 처리할 수도 없는 거니까, 일단 담임에게 상담하러 온 거다


아~...... 우리 학교도 역사가 기니까 말이지, 여기저기 부실하단 말이야

내가 여기에 다니게 됐을 때부터 현역 비품 같은건 대개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고

그렇지만 서류 절차 같은 건 아주 귀찮은데......

조심조심해서 부서지고 남은 비품을 써달라고. 아 진짜 소비하는 것에 길들여진 현대 꼬맹이들 같으니라고

낡은 책상 같은 건 과거의 졸업생이 남긴 낙서가 있거나 해서 재밌는 거잖아

그런 부분에서 깊은 멋이라든가 운치 같은걸 느껴 보라고


호쿠토

아니, 정상적으로 신청을 해 줘. 그렇게까지 수고스러운 일은 아닐 텐데, 선생


네네...... 알겠다고요, 이렇게 너하고 입씨름하고 있는 게 더 귀찮아. 너는 한번 결정하면 꼼짝도 안 하니까

용건은 그게 전부? 일단 다시 잔 다음에 일어나면 해줄테니까......빨리 나가줘. 수고했어, 반 위원장♪


호쿠토

음. 덧붙여서 지금의 발언은 녹음해 뒀으니까

나중에 '미안~ 까먹었어!' 같은 말을 해도 소용없어. 재판에서도 이기겠지, 나에게 실수란 없다


크윽. 귀염성이 없구먼, 이 꼬마......

어린 시절엔 '진 군, 노래 불러줘♪'라며 동글동글한 뺨을 나한테 문질문질하는 러블리 베이비였는데


호쿠토

선생도 그 당시엔 전방위 어디에서 봐도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슈퍼 아이돌이었는데 말이지

......일단은 동경하고 있으니, 너무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말아줬으면 해


네네. ......너는 나처럼 되지 말라고, 홋쨩


호쿠토

음. 당신과 똑같이는 되지 않고, 될 수도 없어

당신 이상으로 훌륭한 아이돌이 되어 보이겠다, 슈퍼 아이돌 사가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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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작가: 日日日

시기:봄



호쿠토: 
음, 웬일이지, 전학생. 연극부 부실에 용건 있나? 
흐음. 내가 가방을 챙겨서 돌아간 후에, 담임이 뒤늦게 프린트를 나눠줬다고. 그걸 전해주러 와준건가?
고마워, 도움이 됐다. 

우리 담임...사가미 선생님은, 그런 면이 빠져있어서 곤란해. 
그래. 우리 부모님과 친밀한 사이라서, 어릴 때부터 사가미 선생님과 교류가 있었어. 
친척 형아(오니쨩), 같은 느낌이지만. 
그 사람은 해마다 점점 답이 없어지는 것 같아. 
우리 부모님 쪽에서, 한번 엄하게 혼내줄 필요가 있을지도.
담임이 제대로 안 하면, 반장인 나도 힘들어. 

이런, 미안. 푸념을 해버렸네. 어쨌든, 정말 고맙다, 전학생. 
응, 맞아...오늘은 연극부 미팅이 있어서, Trickstar 연습엔 참가 못 해.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은 해놨지만, 까먹을지도 모르니까...네가, 잘 전달해 줬으면 해. 
너에겐 항상 보살핌받고 있구나, 전학생. 

이런,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 
이 연극부 부실은 위험해, 용건이 끝났으니 빨리 돌아가는 게 좋아. 
부장에게 발견되면, 귀찮아진다. 

그래... Trickstar의 연습내용은 네게 맡길게. 
곤란한 일 있으면 이사라에게 상담하면 돼. 나도 전화 걸면 받을거고. 
그러니까 빨리 여기서 나가줘. 
오해하진 마, 네가 귀찮아서 같은 이유는 아냐.
정말로 위험해, 여긴 연극부 부장..."삼기인" 히비키 와타루의 둥지다. 

앗, 발소리가 들려. 거기 무대장치가 있지, 그 아래에 숨어.
서둘러. 큭, 시간이 없어. 무리해서라도 들어가야...
으앗, 이런? 
미안. 너무 서두르다, 다리가 꼬여서 넘어져 버렸어. 
할수없지, 이대로 숨어있자. 나랑 전학생 정도라면 이 사이에 숨을 수 있어.
밀착해버려서, 정말 미안하다. 되도록 안 닿도록 할게,
넘어질 때 어디 다친 덴 없어? 

다행이다. 너한테 상처 하나라도 나게 했다면, 난 어쩔 줄 모를거야. 
넌 우리들의, 나의, 소중한......음? 

토모야: 으아악, 저리 가~!?

와타루: 왜 도망치는거죠? 토모야군! 고난에 맞서세요, 안 그러면 성장은 없습니다!
험악한 산의 정상에야 바로, 낙원이 있는 겁니다...☆ 
Amazing☆ 오늘도 저와 함께 낙원을 찾아갑시다!
설령 도중에 깨버리는 꿈일지라도! 후하하하하하하!

토모야: 의, 의미모를 말 하면서 다가오지 마요, 변태! 
살려줘요~호쿠토선배~! 더럽혀져버렷~!

와타루: 
남들이 들으면 오해할 소리 말아주세요! 
더럽히는 게 아닙니다, 꾸미는 거죠! 
꾸며야만 아이돌이며, 빛나야만 연극부죠...☆
'평범한' 게 컴플렉스지요, 토모야군!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당신은 무한한 자질이 있으니까요! 
평범한 얼굴이라야 화장이 빛나듯, 당신은 어떤 사람이든 될수 있고, 어디까지나 갈 수 있어요! 
자아, 이 손을 잡으세요, 저와 함께 춤춰요...☆

토모야: 하, 하지마아! 가까이 오지마앗!
양손에 든 그 이상한 의상 뭐야? ㄸ, 또 내 인격을 꺾어버릴 바보같은 의상을 입히려그러지~!?

와타루: 인격은, 마음은, 꺾이지 않아요, 더러워지지 않아요! 
짓밟아 터트려서, 물들임으로써 예술이 되는 겁니다! 
장인의 손에 의한 진흙세공은, 보석을 이깁니다!
그걸 가르쳐드리죠, 토모야군...☆ 

토모야: 아, 아까부터 뭔 소린지 모르겠어! 하지마, 오지말라니까아아아?!

호쿠토: 그만둬!
'억지로' 하는 건 나쁜 일이다, 토모야에게 손대지 마, 변태가면! 

(......이런. 무심코 튀어나와 버렸다. 하지만, 귀여운 후배가 변태에게 희생되는 건 두고 볼 수 없어!
다행히, 전학생은 숨어 있는 채니까... 내가 어떻게든 변태가면의 주의를 끌어서, 이 방에서 나가게 해야겠어. 
그 틈에 몰래 전학생을 도망치게 하는거다! 이 계획으로 간다! 
질 순 없어, 사람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거다! )

호쿠토: ......어, 어라? 아무도 없다? 
왜지? 방금 전까지 부장과 토모야 목소리가 들렸는데? 

와타루: 훟후후후후! 완전히 걸렸네요, 호쿠토군~☆

호쿠토: 으아악?! 왜 등 뒤에서 튀어나오는 거냐, 이 변태! 놀래키지 좀 마라, 항상!

와타루: 전 남을 놀라게 하는 것이 세 끼 밥보다 좋거든요, 호쿠토군! 
차라리, 그러기 위해 아이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호쿠토: 미, 민폐끼치는 생물이군?!

와타루: 그건 칭찬이네요!
놀라셨지요, 방금은 제가 "저"와 "토모야군"의 성대모사를 하며 1인2역을 했었답니다! 
다시 말해, 즉흥극입니다!
모든 것은 호쿠토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어떤가요, 꽤나 명연기였죠? 
늘 바로 옆에서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토모야군과 호쿠토군의 흉내는 완벽하죠...☆

호쿠토: 왜 그런 쓸데없는 수고를!?

와타루: 그리고, 눈치 못 채신 것 같으니, 말하지 않으려던 트릭을 밝혀드리죠, 
좀 전까지 호쿠토군이 대화하던 전학생씨는, 제가 변장한 가짜입니다! 모르셨죠! 
후후후, 그런 달콤한 말을 속삭이다니! 이 저에게! 
후배에게 사랑받는 건 기쁘네요, 더 해주세요, 사랑의 말을...☆

호쿠토: 머, 뭐라고? 말도 안 돼, 분명 전학생이었는데! 
내가, 함께 고난을 극복하고 인연을 쌓아온 전학생을 못 알아볼 리 없어!
거짓말이라고 해줘, 부장!

와타루: 네 거짓말입니다~! 물건 뒤에 숨어있던 건 진짜 전학생이네요, 짠~☆ 

호쿠토: 뭐냐, 왜 그런 의미없는 거짓말을 해!?

와타루: 말했잖아요, 놀라는 표정이 보고 싶어요!
안 되죠, 호쿠토군, 이 연극부실은 제 본진! 마음의 안쪽!
모든 게 제 손바닥 안입니다, 구석구석까지도...☆
어디 숨든지, 모를 리 없잖아요? 
전 귀도 좋아서요, 비밀이야기도 다 들렸답니다!
러브러브하는것도 좋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죠? 

후하하하! 요즘 호쿠토군이 "부드러워진" 건 전학생씨 덕이었나요...☆ 감사드리죠! 
오늘은 보기 드문 호쿠토군의 추태를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더 더 보고 싶어요...☆
자아, 전학생씨, 나오세요! 인스피레이션이 끓어오릅니다! 
당신을 활용하면, 호쿠토군의 보기 드문 일면을 더욱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호쿠토: 그, 그만둬! 전학생을 휘말리게 하지 마, 민폐끼치는 건 나한테만 해라, 부장~! 
젠장! 이래서 빨리 돌아가려고 했던 거다, 이런 내 꼴사나운 모습을 전학생에겐 보여주기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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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레슨실>




마오 : 후우~ 학생회 일에다 『Trickstar』의 연습에다 엄청 바쁘잖아~?


마코토 : 최근엔 우리들이 맡는 일도 늘어났으니까. 영광이긴 해도 사진 촬영을 포함한 취재같은건 참여하지 못해서 할 말이 없는걸…….


마오 : 마코토는 카메라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거잖아?

앞으로도 계속 어렵다는 의식을 갖고있으면 곤란하지만, 무리해서 네가 쓰러지는 쪽이 더 곤란하니까.

조금씩 극복해나가면 되는거 아닐까? 그걸 위한 협력이라면 아끼지 않을거라고~?


마코토 : 고마워 이사라 군. 나, 조금씩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마오 : 오우, 그거야 그런 마음가짐♪

오, 안즈도 수고. 그리고 차입물도 땡큐.


마코토 : 오늘은 도넛이네. 우와, 달고 맛있어보여……♪

에? 이거 안즈쨩이 만든거야? 도넛을 만들 수 있다니 안즈쨩은 대단한걸, 존경스러워♪


마오 : 예전엔 레몬 꿀절임이나 센고쿠가 알려준 『뭔가의 덩어리』였는데, 이제는 도넛이라니 굉장한 진화잖아.

아, 그렇지만 별사탕 슈크림도 만들었으니 도넛정도라면 만들 수 있으려나.

흐음. 기름으로 튀긴게 아니라서 저칼로리라…… 칼로리까지 신경써준거야?


마코토 : 우물우물우물우물♪ 가게에서 팔고 있는 도넛하고 비슷하게 맛있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구♪


스바루 : 다, 다녀왔습니다~…….


호쿠토 : 늦었어 아케호시. 좀더 제대로 행동해.


스바루 : 우우, 홋케~는 귀신! 악마!

사리~와 웃키~한테는 뭐라고 안하면서, 나한테만 이래라저래라 왜 그러는건데~?


호쿠토 : 너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불성실하니까 그렇지.

내가 옆에서 감시하지 않으면, 오늘처럼 개를 산책하고 왔다는 식의 핑계를 대면서 돌아올테고.


스바루 : 핑계가 아니라 다이키치를 산책시킨건 진짠데……. 최근에 산책 시켜주지 못해서 다이키치가 토라졌단 말야.

내가 소중하게 모아온 알루미늄캔에 달려들어서 아주 못쓰게 만들어 버렸다구!?

언젠가는 알루미늄캔으로 집을 만들려던 나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이 슬픔, 홋케~는 알겠어?


호쿠토 : 알리가 없잖아. 그리고 알고싶지도 않아. 

어이 아케호시. 10엔 줄테니까 저쪽으로 가.


스바루 : 감사합니다 호쿠토 님!


마코토 : 쉬워, 쉽다구 아케호시 군!!


스바루 : 하아~……문질문질☆ 음, 닦으니까 더욱 더 반짝반짝해 졌는걸? 홋케~ 한개 더 주세요☆


호쿠토 : 안돼. 나 참…….


아아 안즈. 네가 고안한 연습 메뉴는 매우 이해하기 쉬워서 도움이 되고 있어.

그렇지만 우리들을 걱정해서인지 자잘한 휴식 시간을 설정한 것 같은데. 확실히 휴식은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것도 문제야.

결성 직후와는 다르게 우리들은 여러 도리페스를 경험해왔다.

체력도 기술력도 붙은 지금이라면, 무리하게 생각되는 연습이라도 견뎌낼 수 있을거야.


……미안, 너를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는데.

『프로듀서』인 네가 이걸로 좋다고 판단했다면, 내가 궁시렁궁시렁 말하면 안되지.

조금 머리를 식히고 올게. 너희들은 연습을 계속하고 있어.


마오 : 음~ 저 녀석, 무리하고 있는거 아냐~?


마코토 : 히다카 군, 지금이 『Trickstar』의 이름을 알릴 때라면서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노력하는 것 같아.

이대로라면 히다카 군이 쓰러져버리진 않을까 싶어서 걱정된다구…….


스바루 : 홋케~는 뭐든지 혼자 정하려고 하는걸~?

【사쿠페스】 때도 그랬고, 좀더 우리들을 의지해주면 좋을텐데.


마오 : 안즈도 호쿠토를 걱정하고 있는건가. 하하, 그렇지. 우리들은 『동료』야. 동료를 걱정하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

그럼, 여긴 너한테 맡겨도 될까?  저녀석은 우리들 앞에선 약한 소리를 내지 않을테지만. 너한테라면 무심코 내뱉을 것 같으니까.

호쿠토를 잘 부탁해, 『프로듀서』♪


<가든 테라스>






호쿠토 : ……안즈? 혹시 나를 쫓아온건가?

나는 조금 초조한 걸지도 모르겠어.

마음이 급해져서 동료들에게 터무니없는 일을 강요하고 있던건 아닌가, 라는걸 애들의 얼굴을 보고 간신히 깨달았지.

나는 또 자신의 마음을 밀어붙이면서 겉돌고 있는 것 같다.

……별사탕? 이걸 나에게 주는거야?

그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일부러 챙겨둔거구나, 고마워 안즈.

나도 너처럼 주변 사람을 신경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음,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걸 나 혼자 먹고있으려니 미안한걸. 안즈 너도 먹어.

어때? 이 소박한 맛에 중독이 됐겠지. 나도 할머니가 주셔서 먹어본 후로 완전히 빠져 버렸어.

음, 단 음식을 섭취하니 냉정한 사고력이 돌아온 것 같다. 역시 무리는 금물이야.

나에겐 『Trickstar』의 모두가, 네가 있다는 것을 앞으로는 잊지 않을게.

『프로듀서』……아니, 안즈.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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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호쿠토 : 후우……후우……후우…….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둘까.


(역시 땀을 흘리니까 기분이 좋군. 이렇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니, 예전의 지옥 특훈에 비해 얼마나 편한지 실감이 난다)

(그건 정말로 고문이었으니까. 계속해서 쌍둥이들의 만담을 구경하고 억지로 웃어야 했지)

(자작의 만담까지 만들게 됐을 때는, 차라리 죽여줘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혔고)

(여하튼 지옥의 특훈을 뛰어넘고, 【DDD】에서 『fine』에게 승리하고, 【사쿠페스】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우리들은 착실하게 힘을 키우고 있어. 물론 강력 『유닛』에 비하면 『Trickstar』의 지명도따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야)

(간신히 우리들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참이지)

(그래도 이대로 빠르게 나아가다 보면 우리들이 강력 『유닛』이라고 인정받을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아)

(그걸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연습에 매진해야 돼)


……음? 안즈인가. 아직 수업이 시작되기에는 이른데 뭔가 할 일이라도 있는거야?

흠. 『프로듀서』로서 이름이 높아졌으니까. 다른 『유닛』에게 일을 부탁받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

나는 보다시피 아침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들의 지명도도 높아지고 있어서 최근엔 일의 오퍼가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거든.

솔직히 그중에선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일도 있어. 그래도 여기가 참고 분발해야하는 지점이니까.

체력이 부족하면 체력 기르기 위주의 트레이닝을 고안해서 실천하면 돼.

노래나 춤에 불안함이 있다면 전문 코치를 붙여서 기술을 단련하면 된다.

우리들이 멈춰있는 사이에 다른 『유닛』에게 일이 돌아가게 될지도 몰라.

그렇다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일을 받아들일 수 밖에.

반석같은 지위를 쌓기 위해서는 다소 무리를 하는게 당연해.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금방 밀려버려.

탐욕스러운 정신이야말로 아이돌에게 필요한 것이다.

미안, 장황하게 떠들고 말았군.

……음? 스포츠타올?





이걸로 땀을 닦으라고? 그래도 될까? 미안하군, 안즈.

……후우, 살 것 같아.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은 것까진 좋은데, 마침 교실에 두고 와서 가지러 가야하나 생각했는데 다행이야.

이건 세탁해서 돌려줄게. 괜찮다고 말해도 내가 신경 쓰이니까.

그래도 스포츠타올을 지참하고 있다니 준비성이 좋군. ……뭐? 레몬 꿀절임도 있다고?

그러고보니 너는 『프로듀서』의 일이 있으면 일찌감치 등교하곤 했지.

스포츠타올이나 차입물도 네가 프로듀스하는 『유닛』을 위해 준비해온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땀을 닦지 않았다면 돌려줬겠지만, 벌써 닦아버렸으니까.

시간이 있다면 교실에 돌아가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타올을 가져오고 싶은데.

그런가. 너도 일단 짐을 놔두고 연습실에 갈 생각이었구나. 그러면 따로따로 돌아갈 필요도 없겠지.

가는 김에 차입물은 어떠냐고 권하다니……. 아니, 마침 신게 먹고 싶었고 네가 좋다면 나는 상관없지만.

흠. 잔뜩 만들어왔으니 오히려 먹어줬으면 좋겠다고? 알겠어. 그런거라면 교실로 돌아가자.

너의 차입은 맛있으니까, 먹을 수 있다니 기대되는 걸.


<2-A 교실>





안즈. 잠깐 기다려 줘.

……다행이다. 제대로 가방에 넣어온 것 같아.

여기에 스포츠타올이 없었으면 집까지 뛰어서 가져오려고 했어.

제대로 세탁해뒀으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말해 줘.

다정한 냄새가 난다고? 음, 할머니가 세탁해준 타올이니까, 할머니의 마음이 들어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아무튼 너한테 타올을 줄 수 있어서 안심이야. ……흠. 첫 수업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돌아가서 연습에 힘쓰도록 할까.


왜 그러지, 안즈? 져지의 소매를 잡아당기면 늘어나니까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차입물……? 아아 그랬지. 그럼 먹어볼까.

우물우물. 역시 안즈가 만든 요리는 맛있군.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간단히 만들 수 있다고는 말했지만 레몬을 얇게 저미는 작업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노력과 시간이 드는 일이겠지.

……이 맛, 전에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어진듯한 기분이 들어. 마음에 스며드는 맛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 때는 칼을 사용하는 것도 익숙치 않아서 조금은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지. 노력을 거듭한 성과에 나까지 격려가 되는걸.

고마워, 안즈. 덕분에 좀더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안즈는 우수한 『프로듀서』야.

앞으로도 우리들을…… 여러 『유닛』을 이끌어 줘. 기대하고 있을게,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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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호쿠토 : ……안즈? 아아 다행이군. 거기에 있었나.

순간 약속 장소를 착각한줄 알고 당황했다.

그건 그렇고 나한테만 하고 싶은 말이라니 대체 뭐지?

일부러 강당을 지정한 것도 다른 애들이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그렇게까진 한걸 보면 꽤나 중요한 이야기겠지?

기다려. 잠깐 기다려 봐.

……네가 나만을 불러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대답은 명백해.

앞으로 『Trickstar』의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싶다는, 그런 말이겠지?

……우리들은 전학온지 얼마 안된 너에게 심한 일을 부탁했다. 그런데도 너는 싫은 얼굴내색 하나 비추지 않고 우리들을 따라와줬어.

……네가 있어줬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들이 있다. 고마워, 안즈.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이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칠 수도 없는 일이지.

앞으로는 네가 없어도 훌륭하게――


뭐? 아니라고?

그, 그렇구나.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

계속해서 『Trickstar』가 빛나기 위해서는 안즈의 힘이 필요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그렇지만, 그러면 나를 불러낸 이유가 뭘지 잘 모르겠는데.

음? 이 봉투 안에 답이 있다고?

이건…… 『아이돌 오디션』의 결과 발표 통지로군.

내가 잘못본게 아니라면 그랑프리에 내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역시 그런가. 내가 30명 아이돌의 정점……. 사실 믿기지는 않아.

안즈. 이게 꿈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위해 내 뺨을 때려주면 안될까?


……읏.

아픔이 느껴진다는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거다. 나는 틀림없이 『아이돌 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거야.

……나의 아버지는 사회현상마저 불러일으킨 일류 아이돌. 어머니 역시 여러 상을 휩쓴 대여배우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부모님처럼 『훌륭한 연예인』이 되라며 기대받고, 그 기대에 보답해 왔어.

그렇게 하면 부모님이 나를 칭찬해줄거라고 믿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건 거짓된 아이돌이야.

생각을 포기하고 정해진 길만을 걷는 아이돌. 옆에서 보면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서 진짜 반짝임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나의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우수한 아이돌』을 나한테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할머니만은 달랐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고, 그 결과 아케호시, 유우키, 이사라.

그리고 안즈라는 구하기 힘든 우정을 얻었다.

거기다 『아이돌 오디션』에서 그랑프리에 빛날 수 있었어. ……그래 이건 나 스스로의 공적이야.

지금의 나는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돌은 아닐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래도 문제없다는 자신이 붙었다.

아, 이 차림으로 표창패를 받는건 좋지 않겠군.

갈아입고 올테니까 잠깐 기다려 줘.





………….

나는 『Trickstar』의 리더다. 가능하다면 아이돌 의상 차림으로 받는게 좋겠지.

……음. 이 표창패의 무게감이 기분 좋은걸.

초등학생 때 작문 콘테스트에서 1등상을 받았을 때도 지금과 같은 기분이었다.

그것도 부모님의 힘하고는 상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거야. 기뻐서 할머니께 가장 먼저 보고했지.

그랑프리에서 선택받았다고 알려드리면 할머니는 얼굴을 찡그리며 기뻐해주실거야.

내가 30명 아이돌의 정점에 선거다. 그 명예를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아이돌로서 계속 빛날거라고 약속할게.

다들 나를 뽑아줘서 정말 고마워.







역자코멘트

15년 봄에 했던 인기투표로 준그랑프리 마오는 스토리만, 그랑프리 홋케는 스토리+카드로 나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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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인걸, 전학생.

갑작스럽지만 손을 잡아도 될까.

......

잠깐. 오해하지마. 나한테 아무 손이나 붙잡는 취미는 없어, 기분나쁘게.

악수회는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일은 웬만하면 피하고있어.

불순한 마음이 있는 건 아니야. 그저, 네 손을 잡아보고 싶을 뿐이다.

...잠깐 진정해. 도망치지마. 휴대폰에 손을 뻗지마. 신고라도하려는건가. 그만둬, 이런 건 내 캐릭터가 아니야.

흥, 할 수 없지. 차근차근 설명하지.

나 참, 우리 반 녀석들은 정말 손이 간다니까. 악수회이니만큼.

...아니, 지금 한 말은 잊어줘. 잠깐 정신이 나간 것 같아.

이런, 나한테도 반 녀석들의 멍청함이 옮아버린 것 같아.

아니면 연극부의 영향인가...뭐, 그건 됐고.

아무래도 나는 냉한 체질인 것 같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건지, 끝부분이 차가워.

손도, 무척 차갑다더군.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고싶어. 만약 사실이라면, 일상생활이나 아이돌활동에도 지장이 가니까.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원인을 파헤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극복해야해. 그리고 더 성장하는거지.

나는 쭉 그렇게 살아왔어.

그러니, 시험삼아 내 손을 잡아줬으면 해.

자, 빨리. 꾸물대지마.

......

어때?

흠. 역시, 차가운가.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손이 더 따뜻하다고 들었다만.

네가 차갑다고 느낄 정도라면 심각하군.

귀찮게됐어. 이래서야, 악수회를 해도 팬이 불콰해질 뿐이다.

춤을 출 때도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마다 상대를 놀라게 해버리면, 하기힘들어.

어떡하면 좋을까. 냉한체질에 관해서는 여성이 더 자세히 아는 것 같고말이야. 어머니가 그랬어.

해결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그게 프로듀서인 너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손이 차가운건 사소한 일이니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떤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불편함도, 가능한 한 제거할 필요가 있어.

그렇지 않으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 수 없어.

사소한 일로 인해 제자리걸음 하고싶진 않아. 지고싶지않아,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길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취할 수 있는 수手단은, 전부 취한다. 악수手이니만큼

나만 불편하다면, 그나마 낫지만. 나 때문에 동료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줬으면 해.

너에게 기대하고 있어,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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