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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교실>


아, 있다있다. 전학생쨩, 야호-♪

어이어이, 내 얼굴을 보고 도망치지마, 도망치지마.

으음, 전학생쨩은 나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네. 나, 너에게 뭐라도 했던가~?


첫만남이 최악? 그렇구나~

나에게 있어선 최고의 첫만남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아하하. 확실히 처음 만났는데 갑자기 구애받고 어딘가로 데려가버리려 한다면 경계당할지도~

그래도, 그런 첫만남도 근사하지 않아?

전학생쨩은 겉으로 봤을때 착실해보이고, 내면도 그러니까 잘 모르는걸까?

최악의 첫만남이기 때문에, 상대의 일이 신경 쓰이게 되는거 소녀만화에 자주 나오잖아. 아, 소녀만화같은건 안봐?


나도 그다지 읽지는 않아- 아, 그치만 여자애가 권하는 책은 읽고 있어.

여자애와 데이트하는건 간단해보여도 어렵다구. 그래서 상대의 취미에 맞춰주는 것도 중요한거야~

흥미 없는 소녀만화를 읽어주는 것도 그렇지.

나는 그런거 흥미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너를 위해서라면......라는 느낌, 알겠어?

여자애는 말야, 자신을 위해 뭔가 해주고 특별하게 여겨주는 행동을 하면 기뻐한다구~

너 역시 상대가 뭔가 해주면 기쁘잖아? 그게 자기가 신경쓰는 남자애라면, 더더욱.

뭐, 그런 이유로 여자애가 좋아할것같은 책도 대강 읽고 있어. 이것도 관계를 오래 지속하게 하는 비결이지.


그런 이유로, 네가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을래?

첫인상이 나빴던 만큼, 이제부터 반전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말야~


어라라. 쓸데없이 경계당해 버렸다. 칫칫치. 무서워하지마~ 그러니까, 책상 밑에서 나와 줘.

으음, 곤란하네. 전학생쨩은 그다지 상대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타입?

그치만 『Trickstar』와는 사이 좋잖아. 의상도 만들어준다고 들었는걸?

나도 『Trickstar』에 들어가게 되면, 전학생쨩과 사이 좋아질까나~ 따위 말해도 어쩔 수 없지만.


할수 없지. 오늘은 포기할게.

이 이상으로 여기서 달라붙어도, 전학생쨩의 기분은 변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지~?

아 지금 안심했지. 그렇지만 유감입니다~

나, 이렇게 보여도 꽤나 끈질기다구. 여자애가 싫어하는 건 하지 않지만. 정말정말♪


그럼 다음에 보자, 전학생쨩.

다음에 만날 때, 좀더 대화할 수 있으면 기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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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

응응, 최고로 날씨가 좋아!

하늘이 맑게 개었네~ 이렇게 놀러다니기 딱 좋은 날씨에 교실 안에 갇혀있으면 발효되어 버린다구!

수업따위 야메야메, 밖으로 나가자! 책을 버리고 산으로 가자, 바다에서 수영하자! 흥흐~응♪


...응?


어라~, 안즈쨩!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

하항, 드디어 나를 만나러 와준거?

기쁘네! 나도 안즈쨩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구, 혼또혼또!

안즈쨩은 지저분하고 더러운 이 학원에 핀 한송이의 탐포포(민들레)니까 말이지! 장미같은게 아냐, 탐포포♪

보고 있으면 온화해진다고~ 여자애인데 신기하게도 작업걸고 싶은 기분이 안든다고나 할까? 여동생같아.


무슨 일 있어? 옥상에 기운없이 있고. 고민이 있다면 오빠에게 상담해보면 어떨까?

흐흥, 정신은 건강한데 물리적으로 핀치? 뭐야 그거 재밌네, 수수께끼야?

아아 서프보드의 틈에 발이 껴버린 거구나. 그래서 움직일 수 없는거군. 오케오케(료카이료카이)♪

미안해~ 이 서프보드를 옥상에 둔건 나야. 아니 햇볕에 말리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거든, 여기.

양지 바르기도 하고, 다른 장소에 두면 학생회를 화내게 해버릴테니까~?

나 가능한 한 싸우고 싶지 않거든. 왜냐면 귀찮지 않아? 모두 웃는 얼굴로 즐겁고 느긋하고 적당하게 지내면 좋은데 말이지~?


안즈쨩도 학생회와 싸웠었지?

안된다구, 여자애가 위험한 일 하면......

야만적인 남자들은 소년만화처럼 권력싸움이라든가 서로 치고박는걸 좋아하지만 말야.

그런데 말려들어 버리면 몸이 버티질 못한다구!


실제로 남자라면 가볍게 들어올릴 서프보드에 끼여가지고, 안즈쨩 움직일 수 없게 돼버린거 아냐?

그런거라고, 라며 설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풀죽어 있지 말아줘~ 웃어줘 웃어줘. 미안해, 그래도 정말 안즈쨩이 걱정이니까 말야~?

네, 서프보드를 밀어 올릴테니 거기서 나와줘.


손을 잡아서 올려드릴까요, 공주님?


오옷, 굉장한 힘으로 안즈쨩이 날아 올랐다! 그리고 도망쳤다! 어째서!?

우왓, 『고양이(냥코)』같아. 재밌네, 금방 멀어졌어! 아하하☆

굉장히 빠르네~ 겡키겡키♪ 그렇지만 어째서 나, 안즈쨩에게 이렇게 경계당해버린걸까~?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건가, 반성반성. 나는 여자애에게는 다정하다고,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나는 상대의 동의도 없이 손댈 정도로 나쁜놈은 아니란 말이지?


뭐 상관없지. 천천히 사이 좋아지면 되니까.

다시 옥상에 와줘, 안즈쨩. 다음에야 말로 같이 놀자~?

즐겁게 해주는 일에 있어서 나는 천재라고, 혼또혼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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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日日日

시기:봄



호쿠토: 
음, 웬일이지, 전학생. 연극부 부실에 용건 있나? 
흐음. 내가 가방을 챙겨서 돌아간 후에, 담임이 뒤늦게 프린트를 나눠줬다고. 그걸 전해주러 와준건가?
고마워, 도움이 됐다. 

우리 담임...사가미 선생님은, 그런 면이 빠져있어서 곤란해. 
그래. 우리 부모님과 친밀한 사이라서, 어릴 때부터 사가미 선생님과 교류가 있었어. 
친척 형아(오니쨩), 같은 느낌이지만. 
그 사람은 해마다 점점 답이 없어지는 것 같아. 
우리 부모님 쪽에서, 한번 엄하게 혼내줄 필요가 있을지도.
담임이 제대로 안 하면, 반장인 나도 힘들어. 

이런, 미안. 푸념을 해버렸네. 어쨌든, 정말 고맙다, 전학생. 
응, 맞아...오늘은 연극부 미팅이 있어서, Trickstar 연습엔 참가 못 해.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은 해놨지만, 까먹을지도 모르니까...네가, 잘 전달해 줬으면 해. 
너에겐 항상 보살핌받고 있구나, 전학생. 

이런,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 
이 연극부 부실은 위험해, 용건이 끝났으니 빨리 돌아가는 게 좋아. 
부장에게 발견되면, 귀찮아진다. 

그래... Trickstar의 연습내용은 네게 맡길게. 
곤란한 일 있으면 이사라에게 상담하면 돼. 나도 전화 걸면 받을거고. 
그러니까 빨리 여기서 나가줘. 
오해하진 마, 네가 귀찮아서 같은 이유는 아냐.
정말로 위험해, 여긴 연극부 부장..."삼기인" 히비키 와타루의 둥지다. 

앗, 발소리가 들려. 거기 무대장치가 있지, 그 아래에 숨어.
서둘러. 큭, 시간이 없어. 무리해서라도 들어가야...
으앗, 이런? 
미안. 너무 서두르다, 다리가 꼬여서 넘어져 버렸어. 
할수없지, 이대로 숨어있자. 나랑 전학생 정도라면 이 사이에 숨을 수 있어.
밀착해버려서, 정말 미안하다. 되도록 안 닿도록 할게,
넘어질 때 어디 다친 덴 없어? 

다행이다. 너한테 상처 하나라도 나게 했다면, 난 어쩔 줄 모를거야. 
넌 우리들의, 나의, 소중한......음? 

토모야: 으아악, 저리 가~!?

와타루: 왜 도망치는거죠? 토모야군! 고난에 맞서세요, 안 그러면 성장은 없습니다!
험악한 산의 정상에야 바로, 낙원이 있는 겁니다...☆ 
Amazing☆ 오늘도 저와 함께 낙원을 찾아갑시다!
설령 도중에 깨버리는 꿈일지라도! 후하하하하하하!

토모야: 의, 의미모를 말 하면서 다가오지 마요, 변태! 
살려줘요~호쿠토선배~! 더럽혀져버렷~!

와타루: 
남들이 들으면 오해할 소리 말아주세요! 
더럽히는 게 아닙니다, 꾸미는 거죠! 
꾸며야만 아이돌이며, 빛나야만 연극부죠...☆
'평범한' 게 컴플렉스지요, 토모야군!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당신은 무한한 자질이 있으니까요! 
평범한 얼굴이라야 화장이 빛나듯, 당신은 어떤 사람이든 될수 있고, 어디까지나 갈 수 있어요! 
자아, 이 손을 잡으세요, 저와 함께 춤춰요...☆

토모야: 하, 하지마아! 가까이 오지마앗!
양손에 든 그 이상한 의상 뭐야? ㄸ, 또 내 인격을 꺾어버릴 바보같은 의상을 입히려그러지~!?

와타루: 인격은, 마음은, 꺾이지 않아요, 더러워지지 않아요! 
짓밟아 터트려서, 물들임으로써 예술이 되는 겁니다! 
장인의 손에 의한 진흙세공은, 보석을 이깁니다!
그걸 가르쳐드리죠, 토모야군...☆ 

토모야: 아, 아까부터 뭔 소린지 모르겠어! 하지마, 오지말라니까아아아?!

호쿠토: 그만둬!
'억지로' 하는 건 나쁜 일이다, 토모야에게 손대지 마, 변태가면! 

(......이런. 무심코 튀어나와 버렸다. 하지만, 귀여운 후배가 변태에게 희생되는 건 두고 볼 수 없어!
다행히, 전학생은 숨어 있는 채니까... 내가 어떻게든 변태가면의 주의를 끌어서, 이 방에서 나가게 해야겠어. 
그 틈에 몰래 전학생을 도망치게 하는거다! 이 계획으로 간다! 
질 순 없어, 사람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거다! )

호쿠토: ......어, 어라? 아무도 없다? 
왜지? 방금 전까지 부장과 토모야 목소리가 들렸는데? 

와타루: 훟후후후후! 완전히 걸렸네요, 호쿠토군~☆

호쿠토: 으아악?! 왜 등 뒤에서 튀어나오는 거냐, 이 변태! 놀래키지 좀 마라, 항상!

와타루: 전 남을 놀라게 하는 것이 세 끼 밥보다 좋거든요, 호쿠토군! 
차라리, 그러기 위해 아이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호쿠토: 미, 민폐끼치는 생물이군?!

와타루: 그건 칭찬이네요!
놀라셨지요, 방금은 제가 "저"와 "토모야군"의 성대모사를 하며 1인2역을 했었답니다! 
다시 말해, 즉흥극입니다!
모든 것은 호쿠토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어떤가요, 꽤나 명연기였죠? 
늘 바로 옆에서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토모야군과 호쿠토군의 흉내는 완벽하죠...☆

호쿠토: 왜 그런 쓸데없는 수고를!?

와타루: 그리고, 눈치 못 채신 것 같으니, 말하지 않으려던 트릭을 밝혀드리죠, 
좀 전까지 호쿠토군이 대화하던 전학생씨는, 제가 변장한 가짜입니다! 모르셨죠! 
후후후, 그런 달콤한 말을 속삭이다니! 이 저에게! 
후배에게 사랑받는 건 기쁘네요, 더 해주세요, 사랑의 말을...☆

호쿠토: 머, 뭐라고? 말도 안 돼, 분명 전학생이었는데! 
내가, 함께 고난을 극복하고 인연을 쌓아온 전학생을 못 알아볼 리 없어!
거짓말이라고 해줘, 부장!

와타루: 네 거짓말입니다~! 물건 뒤에 숨어있던 건 진짜 전학생이네요, 짠~☆ 

호쿠토: 뭐냐, 왜 그런 의미없는 거짓말을 해!?

와타루: 말했잖아요, 놀라는 표정이 보고 싶어요!
안 되죠, 호쿠토군, 이 연극부실은 제 본진! 마음의 안쪽!
모든 게 제 손바닥 안입니다, 구석구석까지도...☆
어디 숨든지, 모를 리 없잖아요? 
전 귀도 좋아서요, 비밀이야기도 다 들렸답니다!
러브러브하는것도 좋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죠? 

후하하하! 요즘 호쿠토군이 "부드러워진" 건 전학생씨 덕이었나요...☆ 감사드리죠! 
오늘은 보기 드문 호쿠토군의 추태를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더 더 보고 싶어요...☆
자아, 전학생씨, 나오세요! 인스피레이션이 끓어오릅니다! 
당신을 활용하면, 호쿠토군의 보기 드문 일면을 더욱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호쿠토: 그, 그만둬! 전학생을 휘말리게 하지 마, 민폐끼치는 건 나한테만 해라, 부장~! 
젠장! 이래서 빨리 돌아가려고 했던 거다, 이런 내 꼴사나운 모습을 전학생에겐 보여주기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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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레슨실>




마오 : 후우~ 학생회 일에다 『Trickstar』의 연습에다 엄청 바쁘잖아~?


마코토 : 최근엔 우리들이 맡는 일도 늘어났으니까. 영광이긴 해도 사진 촬영을 포함한 취재같은건 참여하지 못해서 할 말이 없는걸…….


마오 : 마코토는 카메라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거잖아?

앞으로도 계속 어렵다는 의식을 갖고있으면 곤란하지만, 무리해서 네가 쓰러지는 쪽이 더 곤란하니까.

조금씩 극복해나가면 되는거 아닐까? 그걸 위한 협력이라면 아끼지 않을거라고~?


마코토 : 고마워 이사라 군. 나, 조금씩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마오 : 오우, 그거야 그런 마음가짐♪

오, 안즈도 수고. 그리고 차입물도 땡큐.


마코토 : 오늘은 도넛이네. 우와, 달고 맛있어보여……♪

에? 이거 안즈쨩이 만든거야? 도넛을 만들 수 있다니 안즈쨩은 대단한걸, 존경스러워♪


마오 : 예전엔 레몬 꿀절임이나 센고쿠가 알려준 『뭔가의 덩어리』였는데, 이제는 도넛이라니 굉장한 진화잖아.

아, 그렇지만 별사탕 슈크림도 만들었으니 도넛정도라면 만들 수 있으려나.

흐음. 기름으로 튀긴게 아니라서 저칼로리라…… 칼로리까지 신경써준거야?


마코토 : 우물우물우물우물♪ 가게에서 팔고 있는 도넛하고 비슷하게 맛있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구♪


스바루 : 다, 다녀왔습니다~…….


호쿠토 : 늦었어 아케호시. 좀더 제대로 행동해.


스바루 : 우우, 홋케~는 귀신! 악마!

사리~와 웃키~한테는 뭐라고 안하면서, 나한테만 이래라저래라 왜 그러는건데~?


호쿠토 : 너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불성실하니까 그렇지.

내가 옆에서 감시하지 않으면, 오늘처럼 개를 산책하고 왔다는 식의 핑계를 대면서 돌아올테고.


스바루 : 핑계가 아니라 다이키치를 산책시킨건 진짠데……. 최근에 산책 시켜주지 못해서 다이키치가 토라졌단 말야.

내가 소중하게 모아온 알루미늄캔에 달려들어서 아주 못쓰게 만들어 버렸다구!?

언젠가는 알루미늄캔으로 집을 만들려던 나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이 슬픔, 홋케~는 알겠어?


호쿠토 : 알리가 없잖아. 그리고 알고싶지도 않아. 

어이 아케호시. 10엔 줄테니까 저쪽으로 가.


스바루 : 감사합니다 호쿠토 님!


마코토 : 쉬워, 쉽다구 아케호시 군!!


스바루 : 하아~……문질문질☆ 음, 닦으니까 더욱 더 반짝반짝해 졌는걸? 홋케~ 한개 더 주세요☆


호쿠토 : 안돼. 나 참…….


아아 안즈. 네가 고안한 연습 메뉴는 매우 이해하기 쉬워서 도움이 되고 있어.

그렇지만 우리들을 걱정해서인지 자잘한 휴식 시간을 설정한 것 같은데. 확실히 휴식은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것도 문제야.

결성 직후와는 다르게 우리들은 여러 도리페스를 경험해왔다.

체력도 기술력도 붙은 지금이라면, 무리하게 생각되는 연습이라도 견뎌낼 수 있을거야.


……미안, 너를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는데.

『프로듀서』인 네가 이걸로 좋다고 판단했다면, 내가 궁시렁궁시렁 말하면 안되지.

조금 머리를 식히고 올게. 너희들은 연습을 계속하고 있어.


마오 : 음~ 저 녀석, 무리하고 있는거 아냐~?


마코토 : 히다카 군, 지금이 『Trickstar』의 이름을 알릴 때라면서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노력하는 것 같아.

이대로라면 히다카 군이 쓰러져버리진 않을까 싶어서 걱정된다구…….


스바루 : 홋케~는 뭐든지 혼자 정하려고 하는걸~?

【사쿠페스】 때도 그랬고, 좀더 우리들을 의지해주면 좋을텐데.


마오 : 안즈도 호쿠토를 걱정하고 있는건가. 하하, 그렇지. 우리들은 『동료』야. 동료를 걱정하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

그럼, 여긴 너한테 맡겨도 될까?  저녀석은 우리들 앞에선 약한 소리를 내지 않을테지만. 너한테라면 무심코 내뱉을 것 같으니까.

호쿠토를 잘 부탁해, 『프로듀서』♪


<가든 테라스>






호쿠토 : ……안즈? 혹시 나를 쫓아온건가?

나는 조금 초조한 걸지도 모르겠어.

마음이 급해져서 동료들에게 터무니없는 일을 강요하고 있던건 아닌가, 라는걸 애들의 얼굴을 보고 간신히 깨달았지.

나는 또 자신의 마음을 밀어붙이면서 겉돌고 있는 것 같다.

……별사탕? 이걸 나에게 주는거야?

그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일부러 챙겨둔거구나, 고마워 안즈.

나도 너처럼 주변 사람을 신경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음,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걸 나 혼자 먹고있으려니 미안한걸. 안즈 너도 먹어.

어때? 이 소박한 맛에 중독이 됐겠지. 나도 할머니가 주셔서 먹어본 후로 완전히 빠져 버렸어.

음, 단 음식을 섭취하니 냉정한 사고력이 돌아온 것 같다. 역시 무리는 금물이야.

나에겐 『Trickstar』의 모두가, 네가 있다는 것을 앞으로는 잊지 않을게.

『프로듀서』……아니, 안즈.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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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호쿠토 : 후우……후우……후우…….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둘까.


(역시 땀을 흘리니까 기분이 좋군. 이렇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니, 예전의 지옥 특훈에 비해 얼마나 편한지 실감이 난다)

(그건 정말로 고문이었으니까. 계속해서 쌍둥이들의 만담을 구경하고 억지로 웃어야 했지)

(자작의 만담까지 만들게 됐을 때는, 차라리 죽여줘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혔고)

(여하튼 지옥의 특훈을 뛰어넘고, 【DDD】에서 『fine』에게 승리하고, 【사쿠페스】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우리들은 착실하게 힘을 키우고 있어. 물론 강력 『유닛』에 비하면 『Trickstar』의 지명도따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야)

(간신히 우리들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참이지)

(그래도 이대로 빠르게 나아가다 보면 우리들이 강력 『유닛』이라고 인정받을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아)

(그걸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연습에 매진해야 돼)


……음? 안즈인가. 아직 수업이 시작되기에는 이른데 뭔가 할 일이라도 있는거야?

흠. 『프로듀서』로서 이름이 높아졌으니까. 다른 『유닛』에게 일을 부탁받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

나는 보다시피 아침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들의 지명도도 높아지고 있어서 최근엔 일의 오퍼가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거든.

솔직히 그중에선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일도 있어. 그래도 여기가 참고 분발해야하는 지점이니까.

체력이 부족하면 체력 기르기 위주의 트레이닝을 고안해서 실천하면 돼.

노래나 춤에 불안함이 있다면 전문 코치를 붙여서 기술을 단련하면 된다.

우리들이 멈춰있는 사이에 다른 『유닛』에게 일이 돌아가게 될지도 몰라.

그렇다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일을 받아들일 수 밖에.

반석같은 지위를 쌓기 위해서는 다소 무리를 하는게 당연해.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금방 밀려버려.

탐욕스러운 정신이야말로 아이돌에게 필요한 것이다.

미안, 장황하게 떠들고 말았군.

……음? 스포츠타올?





이걸로 땀을 닦으라고? 그래도 될까? 미안하군, 안즈.

……후우, 살 것 같아.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은 것까진 좋은데, 마침 교실에 두고 와서 가지러 가야하나 생각했는데 다행이야.

이건 세탁해서 돌려줄게. 괜찮다고 말해도 내가 신경 쓰이니까.

그래도 스포츠타올을 지참하고 있다니 준비성이 좋군. ……뭐? 레몬 꿀절임도 있다고?

그러고보니 너는 『프로듀서』의 일이 있으면 일찌감치 등교하곤 했지.

스포츠타올이나 차입물도 네가 프로듀스하는 『유닛』을 위해 준비해온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땀을 닦지 않았다면 돌려줬겠지만, 벌써 닦아버렸으니까.

시간이 있다면 교실에 돌아가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타올을 가져오고 싶은데.

그런가. 너도 일단 짐을 놔두고 연습실에 갈 생각이었구나. 그러면 따로따로 돌아갈 필요도 없겠지.

가는 김에 차입물은 어떠냐고 권하다니……. 아니, 마침 신게 먹고 싶었고 네가 좋다면 나는 상관없지만.

흠. 잔뜩 만들어왔으니 오히려 먹어줬으면 좋겠다고? 알겠어. 그런거라면 교실로 돌아가자.

너의 차입은 맛있으니까, 먹을 수 있다니 기대되는 걸.


<2-A 교실>





안즈. 잠깐 기다려 줘.

……다행이다. 제대로 가방에 넣어온 것 같아.

여기에 스포츠타올이 없었으면 집까지 뛰어서 가져오려고 했어.

제대로 세탁해뒀으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말해 줘.

다정한 냄새가 난다고? 음, 할머니가 세탁해준 타올이니까, 할머니의 마음이 들어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아무튼 너한테 타올을 줄 수 있어서 안심이야. ……흠. 첫 수업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돌아가서 연습에 힘쓰도록 할까.


왜 그러지, 안즈? 져지의 소매를 잡아당기면 늘어나니까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차입물……? 아아 그랬지. 그럼 먹어볼까.

우물우물. 역시 안즈가 만든 요리는 맛있군.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간단히 만들 수 있다고는 말했지만 레몬을 얇게 저미는 작업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노력과 시간이 드는 일이겠지.

……이 맛, 전에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어진듯한 기분이 들어. 마음에 스며드는 맛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 때는 칼을 사용하는 것도 익숙치 않아서 조금은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지. 노력을 거듭한 성과에 나까지 격려가 되는걸.

고마워, 안즈. 덕분에 좀더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안즈는 우수한 『프로듀서』야.

앞으로도 우리들을…… 여러 『유닛』을 이끌어 줘. 기대하고 있을게,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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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호쿠토 : ……안즈? 아아 다행이군. 거기에 있었나.

순간 약속 장소를 착각한줄 알고 당황했다.

그건 그렇고 나한테만 하고 싶은 말이라니 대체 뭐지?

일부러 강당을 지정한 것도 다른 애들이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그렇게까진 한걸 보면 꽤나 중요한 이야기겠지?

기다려. 잠깐 기다려 봐.

……네가 나만을 불러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대답은 명백해.

앞으로 『Trickstar』의 프로듀서를 그만두고 싶다는, 그런 말이겠지?

……우리들은 전학온지 얼마 안된 너에게 심한 일을 부탁했다. 그런데도 너는 싫은 얼굴내색 하나 비추지 않고 우리들을 따라와줬어.

……네가 있어줬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들이 있다. 고마워, 안즈.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이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칠 수도 없는 일이지.

앞으로는 네가 없어도 훌륭하게――


뭐? 아니라고?

그, 그렇구나.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

계속해서 『Trickstar』가 빛나기 위해서는 안즈의 힘이 필요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그렇지만, 그러면 나를 불러낸 이유가 뭘지 잘 모르겠는데.

음? 이 봉투 안에 답이 있다고?

이건…… 『아이돌 오디션』의 결과 발표 통지로군.

내가 잘못본게 아니라면 그랑프리에 내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역시 그런가. 내가 30명 아이돌의 정점……. 사실 믿기지는 않아.

안즈. 이게 꿈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위해 내 뺨을 때려주면 안될까?


……읏.

아픔이 느껴진다는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거다. 나는 틀림없이 『아이돌 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거야.

……나의 아버지는 사회현상마저 불러일으킨 일류 아이돌. 어머니 역시 여러 상을 휩쓴 대여배우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부모님처럼 『훌륭한 연예인』이 되라며 기대받고, 그 기대에 보답해 왔어.

그렇게 하면 부모님이 나를 칭찬해줄거라고 믿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건 거짓된 아이돌이야.

생각을 포기하고 정해진 길만을 걷는 아이돌. 옆에서 보면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서 진짜 반짝임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나의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우수한 아이돌』을 나한테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할머니만은 달랐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고, 그 결과 아케호시, 유우키, 이사라.

그리고 안즈라는 구하기 힘든 우정을 얻었다.

거기다 『아이돌 오디션』에서 그랑프리에 빛날 수 있었어. ……그래 이건 나 스스로의 공적이야.

지금의 나는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돌은 아닐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래도 문제없다는 자신이 붙었다.

아, 이 차림으로 표창패를 받는건 좋지 않겠군.

갈아입고 올테니까 잠깐 기다려 줘.





………….

나는 『Trickstar』의 리더다. 가능하다면 아이돌 의상 차림으로 받는게 좋겠지.

……음. 이 표창패의 무게감이 기분 좋은걸.

초등학생 때 작문 콘테스트에서 1등상을 받았을 때도 지금과 같은 기분이었다.

그것도 부모님의 힘하고는 상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거야. 기뻐서 할머니께 가장 먼저 보고했지.

그랑프리에서 선택받았다고 알려드리면 할머니는 얼굴을 찡그리며 기뻐해주실거야.

내가 30명 아이돌의 정점에 선거다. 그 명예를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아이돌로서 계속 빛날거라고 약속할게.

다들 나를 뽑아줘서 정말 고마워.







역자코멘트

15년 봄에 했던 인기투표로 준그랑프리 마오는 스토리만, 그랑프리 홋케는 스토리+카드로 나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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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인걸, 전학생.

갑작스럽지만 손을 잡아도 될까.

......

잠깐. 오해하지마. 나한테 아무 손이나 붙잡는 취미는 없어, 기분나쁘게.

악수회는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일은 웬만하면 피하고있어.

불순한 마음이 있는 건 아니야. 그저, 네 손을 잡아보고 싶을 뿐이다.

...잠깐 진정해. 도망치지마. 휴대폰에 손을 뻗지마. 신고라도하려는건가. 그만둬, 이런 건 내 캐릭터가 아니야.

흥, 할 수 없지. 차근차근 설명하지.

나 참, 우리 반 녀석들은 정말 손이 간다니까. 악수회이니만큼.

...아니, 지금 한 말은 잊어줘. 잠깐 정신이 나간 것 같아.

이런, 나한테도 반 녀석들의 멍청함이 옮아버린 것 같아.

아니면 연극부의 영향인가...뭐, 그건 됐고.

아무래도 나는 냉한 체질인 것 같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건지, 끝부분이 차가워.

손도, 무척 차갑다더군.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고싶어. 만약 사실이라면, 일상생활이나 아이돌활동에도 지장이 가니까.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원인을 파헤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극복해야해. 그리고 더 성장하는거지.

나는 쭉 그렇게 살아왔어.

그러니, 시험삼아 내 손을 잡아줬으면 해.

자, 빨리. 꾸물대지마.

......

어때?

흠. 역시, 차가운가.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손이 더 따뜻하다고 들었다만.

네가 차갑다고 느낄 정도라면 심각하군.

귀찮게됐어. 이래서야, 악수회를 해도 팬이 불콰해질 뿐이다.

춤을 출 때도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마다 상대를 놀라게 해버리면, 하기힘들어.

어떡하면 좋을까. 냉한체질에 관해서는 여성이 더 자세히 아는 것 같고말이야. 어머니가 그랬어.

해결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그게 프로듀서인 너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손이 차가운건 사소한 일이니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떤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불편함도, 가능한 한 제거할 필요가 있어.

그렇지 않으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 수 없어.

사소한 일로 인해 제자리걸음 하고싶진 않아. 지고싶지않아,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길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취할 수 있는 수手단은, 전부 취한다. 악수手이니만큼

나만 불편하다면, 그나마 낫지만. 나 때문에 동료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줬으면 해.

너에게 기대하고 있어,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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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저기 모모군


토리

우냣, 『모모군』이라 부르지 마!


이즈미

근데『히메군』이라 불러도 화내잖아. 귀찮게

여자같은 얼굴이기도 하고, 정 그러면『모모코짱』이라 부를까?


토리

이미 내 원래 이름이 안 남아있잖아 그거! 내 이름은『토리』라구, 모모가 아니라!


이즈미

존댓말로 해……. 왜 우리 학교는 예의도 모르는 것들이 많을까, 상관은 없지만. 그것보다

왜 유우군은 요즘 테니스부에 안 나타나는 걸까?


토리

유우군?


이즈미

『유우군』은 당연히 유우키 마코토 얘기지, 너 바보야? 죽어?

(원: 馬鹿なの? 死ぬの? 인터넷용어로 그냥 바보냐는 뜻)


토리

바보 아니……우왓, 네트 근처에 아슬아슬하게!

세나……선배의 테니스는 너무 끈질겨서 싫어~!


이즈미

이기면 되잖아, 이기면. 그것보다 질문에나 답해줘

모처럼 같은 테니스부인데……. 유우군은 왜 날 보러 오지 않는걸까?

유우군을 위해 나도 테니스부에 다시 들어왔는데, 유우군을 쫓아왔는데, 이렇게 사랑하는데


토리

세나선배의 그런 애정이 기분나쁜거 아니야?

엇차차?! 이번엔 엔드라인 아슬아슬하게~?!


이즈미

기분 나쁜 말을 하는 아이는 더 괴롭혀줄거야, 너 경험자잖아? 나같은 초심자한테 두들겨 맞고 분하지도 않아?


토리

경험자라고 해도 그냥 귀족의 취미일 뿐인걸!

어릴때부터 같은 상류계 애들이랑 같이 테니스 하라고 시켜서 한 거지, 좋아서 한 게 아닌걸!

그래서 분하지 않은걸, 초심자 세나선배에게 맞춰서 힘조절 한 것 뿐인걸!


이즈미

아 그래. 배려 안해줘도 될텐데, 이래선 식후운동도 안된다구. 하나……둘♪


토리

냣~?! 그렇게 세게 치지 마, 받아치는것만으로 손이 저린다구!


이즈미

불만이 많네, 입 말고 다리를 움직여

대충 랠리가 이어지도록 아슬아슬하게 받아칠 수 있을만한 곳을 노리는 것도 꽤 귀찮다구?

진심으로 치면 금방 끝나버릴거고, 더 열심히 해봐, 달려라 달려♪


토리

지, 짐승! 너무 달리게 하지 마! 난 땀흘리는거 싫단 말야!


이즈미

네가 맘대로 흘리는 거잖아. 난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조금 추워졌어. 에잇♪


토리

우냐~!


이즈미

정말, 이럴거면 테니스부가 아니라 방송위원회에 들어가는게 나았을지도

유우군이랑 만나질 못해서 스트레스 쌓여……


토리

아우아우, 그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지 말아줘! 그렇게 그 안경이 좋으면 같은『유닛』에 들어가면 되잖아

그 짜증나는『Trickstar』말야, 그럼 내『fine』가 밟아줄테니까!

테니스로 얻어맞은 울분을 아이이돌로서 풀어줄게……☆


이즈미

호랑이 등에 업혀있는 것 뿐이면서 잘난척하긴. 하지만 그 비뚤어진 근성은 싫지 않아……♪

나는 학생회에게 찍힌『유닛』에는 소속되고 싶지 않아

『Knights』는 이상하게 끈적대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 오히려 유우군을『Trickstar』에서 구해주고 싶어

내가 제일 유우군을 멋지게 빛나게 할 수 있으니까……♪


토리

그렇게 자꾸 밀어붙이니까 미움받는거 아냐~

남자의 질투는 꼴사납네! 푸풋,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불쌍해……☆


이즈미

……


토리

아얏?! 잠깐만, 일부러 내 얼굴 노리고 쳤지!


이즈미

나같은 초심자가 그런 기술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우연이아 우연♪


토리

정말~! 내 귀여운 얼굴은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데, 고소할거야!


이즈미

연습중의 사고잖아, 화내지 마♪


토리

절대 일부러 그런거야, 투덜투덜. 테니스공도 맞으면 꽤 아픈걸, 부으면 어쩌지?

으음. 그럼 방송위원회에 들어가면 되잖아, 그 안경도 오히려 그쪽에서 열심히 하고 있잖아?


이즈미

음~, 유우군이 소중히 하는 곳에 흙발로 들어가면 진심으로 화낼 것 같아서……. 그런 건 원하지 않아

테니스부는 유우군이 진지하게 하고 있지 않으니까 들어와도 불평 듣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우군을 만날 수 없어. 딜레마야, 아 정말


토리

사랑에 빠진 여자 같아……. 상관은 없지만, 빨리 서브해!

두번 다시 나에게 거스를 수 없도록 철저하게 밟아주마!


이즈미

네에네에. ……항상 같이 떠들어줘서 고마워. 모모군 덕분에 조금은 도움받고 있어


토리

으응? 뭐라고 했어?


이즈미

아무것도 아냐~. 그럼 갈게, 이번엔 전후가 아니라 좌우로 흔들어 볼까♪


토리

그, 그러니까 너무 뛰게 만들지 말라구! 정말, 테니스에선 내가 더 선배인데!

건방지다, 어느 안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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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야, 거기 너! 아 정말, 너말이야, 너. 두리번 두리번 하지 말고 이리 와!


내가 부르고 있는데, 걸어오다니.....


지금은 호들갑 피우면서 뛰어올 타이밍이잖아. 이래서 서민은 싫다니까


뭐, 뭐어, 제대로 온건 칭찬 해 주지


……이거 봐, 날 보고 뭔가 할 말이 있지?


오늘은 좋은 날씨? 이렇게 햇볕이 세면 탈 것 같잖아


너도 일단 여자라면, 자외선 차단같은걸 하는게 좋지않아?


.....라니, 그게 아니야! 그게 아니라구!


 날 보라고 했는데, 왜 날씨 얘기가 된거야! 너, 바보아냐!?


솔직하게 사과했다고 해서, 용서 해 줄 리가 없잖아. .....이번에는 너그럽게 봐 주겠지만, 다음엔 아니니까!


정말이지, 내 매력을 눈치 채지 못하다니 눈이 옹이구멍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


하아.......이제야 눈치 챈거야? 그래, 이게 내 아이돌 의상


학원의 학생들이 동경하는 『fine』의 멤버 중 하나가 나란 말씀이지


천사를 모티브로 한 만큼, 나한테 딱 어울리지♪


흐흥, 좀 더 찬양해도 좋다구. 난 고귀한 존재니깐 말야


서민은 아무리 해도 손이 닿지 않는 구름 위의 존재란걸, 알려줘야지♪


……왜 거기서 입을 다무는거야!? 이제, 칭찬할 곳이 없다니......


서, 서민주제에 건방지게-!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시범을 보여줄게


우선 내가 있는 곳은 강당이지. 강당이라는 엄숙한 장소와 나


이만큼 잘 어울리는 건, 잘 없지 않나~


......여기까지 말 해도 모르겠다니, 바보아냐!


 아-정말, 너 프로듀서잖아?


그런데도, 이런 간단할 걸 모르겠다니 너무 치명적이야!


하아. 이렇게까지 열받는건, 유즈루.....노예가 숙제 하세요 라던가


제대로 양치질 하세요 라고 잔소리 해 댈 때 정도라고!


.....응? 그렇게 생각하면, 그 노예가 날 계속 열받게 한다는거?


으으~! 노예주제에 날 열받게 하다니 벌 줄테니까!


두고보자, 저 노예자식. 오늘이야 말로 본 때를 보여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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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아-진짜 추워 추워! 어째서 이런 추운 날에, 체육수업 따위를 하는거야? 바보


꼭 이럴 때만 노예는 근처에 없고..... 이렇게 된 이상 누구라도 좋으니까, 뭔가 걸칠 것 좀 갖다 줘!


.....응? 저기에 있는건.......


어이, 너! 살금살금 도망치려고 하고있는 전학생 너말이야, 너


여기서 나랑 마주치다니 운이 좋네. 너, 나에게 걸칠 걸 가져다줘. 지금 당장


뭐? 내 명령을 들을 수 없다고? 


난 학생회의 인간이라구. 학생회를 거역하다니,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라구~?


아아 그치만, 전학생은 우리 학생회에게 반항하고 있었댔나. 뭐, 그런거 지금은 관계 없지만


자, 멍하니 서있지 말고, 당장 가지러 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도, 내 체온은 빼앗기고 있으니까


만약 이걸로 얼어 죽는다면 죽어서도 저주할테니까! 거짓말 아니야! 유령이 되어서 나타날테니깟~!


뭘, 신기한듯한 얼굴을 하고있는거야. 내가 춥다고 하면, 추운게 당연하잖아


전학생은 뻔뻔스러우니까 추위를 못느끼겠지만.....


으으.....뭐든 좋으니까, 걸칠 거!


그게 아니면......진짜로 얼어 죽어........


정말이지,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된다구. 도움안되는 전학생녀석


으으.....아직인가......장소.....이동할까


그래, 그러면 추위도 좀 피할 수 있고


그치만, 그 사이에 전학생이 돌아 올 걸 생각하면, 이동하는 것도 미안하고


라니, 왜 내가 서민을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난 천하의 히메미야 토리라구? 그까짓 서민 하나를 신경 쓸 필요따위......


아아 정말 늦어, 너! 그래서, 갖고 왔어?


흐, 흥! 좀 더 늦었으면, 널 두고 어딘가로 가 버릴 참이었다구. 딱 맞춰 와서 다행이네, 전학생


하~.....이제 따뜻해졌다.......


에? 마실 것도 사 와 준거야?


ㄴ, 너, 서민 주제에 눈치가 빠르네


만약 유즈루였으면, 도련님은~같은 귀찮은 잔소리나 해댈텐데


.....유즈루가 아니라, 네가 내 노예였으면 좋았을걸.......


어이, 너! 내 노예가 되고싶으면, 말하라구


특별히 고용 해 줄테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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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으~? 으으으~?

(큰일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매일매일, 노예가 만드는 건강식품 투성이인 도시락은 먹기 싫어!라고 노예를 뿌리치고, 식당까지 온건 좋은데......?)

(시, 식당이란건 어떤 시스템인거야? 의미를 모르겠네!)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도 안나오고! 메뉴도 없고! 영문을 모르겠어! )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먹고있는데~?)

(아아 정말, 배고파!)

(으으~? 이럴줄 알았으면 노예의 도시락을 먹던가 여기에 데리고 왔으면 좋았을걸~?)

(그치만 그치만. 그녀석 옆에서 밥 먹으면, 『젓가락 사용법이 좋지 않다』던가 『채소도 드세요』라던가 시끄럽고!)

(노예자식, 노예주제에! 없어도 될 때는 있으면서, 있어줬으면 할 때는 없어!)

(도움 안되는 자식~, 나중에 꾸짖어 줄테니까!)

(으으, 어쩌지. 누군가에게, 식당의 시스템에대해 알려달라고 할까~?)

(으응, 안돼 안돼! 속물녀석들한테 머리를 숙이다니, 죽어도 싫어!)

(고귀한 내가 바보들에게 가르침을 청할 정도하면, 이대로 굶어 죽는게 나아!)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여겨지면, 열받고. 엄청난 망신이야, 난 구름 위의 존재여야 하니까)

(애초에 바보들이란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품위가 떨어져, 멍청함이 옮아!)

(으으, 배고파서, 왠지 눈물 나)

…응? 어이, 거기 서민!

너다, 전학생 서민! 양해도 없이, 내 옆에 앉다니 좋은 배짱이구나!

너, 최근 우리 학생회에 반항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

건방진 신입자식, 이 히메미야 토리가 유메노사키학원의 방식을 때려넣어주지!

그러니까 그게. 봐줬으면 한다면, 어떻게 음식같은걸 주문하면 되는건지 알려줘...?

이대로면, 아사해버려! 배고파!

내가 죽으면 유메노사키학원에 있어서, 아니 세계에 있어서 대손실이니까!

그러니까...으읏, 훌쩍! 소리쳤더니, 쓸데없이 배고파졌잖아~!?

응? 뭐야~. 햄버그, 주는거야?

의외로 양이 많아서, 다 못먹는다고?

그렇겠지, 우리 학교는 남학교같은거니까~?

식당 음식같은것도, 든든한 종류 뿐이겠지~?

흐, 흥!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불쌍한 서민을 동정해서 햄버그를 헌상 받아 주지!

이건 구걸이 아니다!

자비를 배푸는 것이다, 고귀한 의무이다...♪

에헤헤, 잘먹겠습니다아♪

읏!? 뭐, 뭐야~? 『자, 앙~♪』이라니 뭐야~앗?

…뭐, 됐어, 무지는 죄가 아니다! 야생 원숭이는 내 고귀함을 알 수 없겠지!

이번만 특별히, 네 무례함을 용서 해 주지! 난 관대하다!

앙~♪

우물우물...에헤헤, 맛있구나! 셰프를 부르거라!

너, 꽤 앞으로가 기대되는 녀석이구나!

도움 안되는 유즈루 대신, 내 노예로 삼아줄 수도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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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 부실)

토모야: 『안 돼요, 저에게는 남편과 아이가 있어요』

호쿠토: 『관계없잖아, 그런 건. 게헤헤, 몸은 정직하군.』

토모야: 『앗, 안 돼요, 안 돼요!』
......라니 뭐예요 이 각본, 못 하겠어요! 어째서 일일 드라마같은 적나라한 애증의 연극인건가요, 랄까 『유부녀』역을 하라고 해도~!? 저는 무리에요, 호쿠토 선배! 솔직히 여태까지 맡아온 어떤 역보다도 어렵다구요!

호쿠토: 그렇군. 나도 『간남』(*설띵충: 유부녀와 바람을 핀 남자)이라는 역은 원하지 않았어...언제나의 『왕자님』역에서도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나는 어째서, 연극부에 들어온 걸까......?

토모야: 에엣? 새삼스럽게 그런 근본적인 곳에서 고민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3일에 한 번 정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요!

호쿠토: 부장 때문이다. 그 『비상식 덩어리』만 아니면 의미있는 동아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토모야: 암살해요, 암살!
폭군을 암살하고, 저와 호쿠토 선배가 새 시대를 여는 거예요......♪

호쿠토: 흠. 그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해 두자. 그 이상한 생물은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고
그것보다 연습을 계속하자. 온갖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되면, 그것은 강점이 된다
아이돌도, 드라마 출연 등의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 있을테니까
우리는 손님 앞에서 요구되는 모습을, 우상을 맡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까
『연극』의 스킬은, 꼭 도움이 될 거다

토모야: 그렇네요, 호쿠토 선배! 호쿠토 선배의 말은 언제나 저를 『위해』주니까요♪

호쿠토: 흠, 그건 그렇지만......이 각본은 난이도가 높아
저쪽에 쌓여있는 대본 중 아무거나 고른 것이지만, 다른 대본으로 할까?

토모야: 으응, 그것도 왠지 진 기분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상연하는 게 아니고 읽기만 할 뿐이고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요?

호쿠토: 맞아. 안이하게 『할 수 있는』것만 하고 있으면, 한계점에 도달해
『할 수 없는』것을 『할 수 있』게 되어야,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추구하는 성장이지
잘했어 토모야, 긍정적이구나. 나도 좀 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보겠어

토모야: 네! 호쿠토 선배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호쿠토: 하지만 현실은 힘들다. 스스로도 알아챌 정도의 국어책 읽기야
그 『간남』의 심리를 전혀 모르겠어, 어째서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건가?
게다가 눈앞의 쾌락 때문에......
음, 거기까지 생각해봤을 때, 이 『유부녀』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건가

토모야: 아니,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래도 호쿠토 선배는 괜찮은 편이에요, 전 여성의 마음이라던지 모르겠는데 『유부녀』인걸요
후후후, 욕망을 참지 못하는 호쿠토 선배에게 몰리는 것은 조금 두근두근하지만요......♪

호쿠토: 미안, 조금 기분이 나빠. 토모야, 너 최근 그 『변태가면』에게 전염된 것은 아닌가?

토모야: 그, 그 발언은 흘려들을 수 없어요! 정정해주세요!

와타루: 후하하하하! 사이좋게 지내세요, 서로 사랑하세요!
사랑은 세계를 구원하기도 멸망시키기도 하는 취급주의의 극약이지만, 가장 매력적인 술이기도 하니까요......☆

호쿠토: 나왔군, 변태 가면. 지금 어디에서 출현한 건가, 천장에서 떨어졌어......?

와타루: 후후후. 누군가 절 찾았을 때, 저는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등장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랑의 아이들이여! 그렇습니다, 제가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호쿠토: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고, 요구하지 않았어......?
뭐 좋아, 부장. 조금 연기로 고민하고 있는데 괜찮다면 어드바이스를 해 줘, 아니면 지상에서 소멸해줘

와타루: 양자택일이군요! 괴롭네요, 어느 쪽도 흥미로워......☆
아무튼!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대본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는 『연기』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뿐입니다!

호쿠토: 그렇군, 일리가 있다
......하지만 미안, 큰 소리를 내지 말아줬으면 해. 아까부터 토모야가 부실 구석에서 무릎을 안고 있다

와타루: 후후후! 겁쟁이군요, 토모야 군 겁은 인생의 빛을 해친다구요! 청수의 무대에서 뛰어내리세요 제가 안아 줄테니까요......☆

토모야: 이 이쪽으로 오는구나 변태! 경찰을 부를거야!

와타루: 이런! 미움받아 버렸군요. 그렇지만 호의도 증오도 마찬가지로 사랑스러워요!
Amazing!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즉흥극을 하지 않겠습니까?
대본은 잊읍시다, 뇌세포에서 삭제하십시오!
그리고 스스로 『배역』이 되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연기를 합시다!
이 장면에서는 자신의 『역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대사를 하는지를!
생각하십시오, 느끼십시오! 표현하십시오, 선보입시다......☆
처음에는 입술을 깨물더라도 연기를 하면서 역할과 『자신』이 일체화할 때가 옵니다! 그것이 『이입』입니다. 『연기』입니다!
둘이 만나 승화되면 꽃이 피는 겁니다! 알겠나요 호쿠토 군, 토모야 군?

호쿠토: 흠. 납득이 간다. 과연 썩었어도 부장이야.
연기 등에 관해서는 아직 배울 점이 많아, 해볼까, 그 즉흥극이라는 것을.

와타루: OK! 자 시작해볼까요, 쇼타임을......☆

토모야: 호쿠토 선배, 일리 있다고 다 받아들이는 것은 나쁜 버릇이에요
이 변태, 단지 나를 더럽히고 싶을 뿐이야아아아! 히이익, 이쪽으로 오고 있어어었!?

와타루: 게헤헤, 말로는 싫어해도 몸은 정직하군요, 귀여워해 드리죠......♪

토모야: 겨...겨...경찰 아저씨!?

와타루: 자자, 쾌락에 빠지십시오! 인생을 구가합시다, 윤리관같은 건 버리고 사랑의 꽃을 피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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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공원>






유즈루 : 죄송합니다, 안즈 씨.

한창 여름방학인 도중에 같이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황송한 일인데.

거기다 원래대로라면 저의 직무인 킹의 산책까지 맡기다니.

네. 거기 있는 개는 제가 모시는 도련님이 키우고 있는 고귀한 골든 리트리버…….

이름은 킹이라고 합니다.

개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쩐지 어렵지만요……?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완전무결한, 빈틈이 없는 사용인이고는 싶지만.

어린시절의 심리적인 외상은, 여간해선 떨쳐지지가 않네요.

킹도 해를 거듭하며 차분해졌고, 이쪽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없단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애써봐도 싫다는 생각이 이겨버립니다. 도련님과 마찬가지로, 킹한테도 실컷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물리고 짖고 넘어 뜨리고~ 이런건 귀여운 수준이고, 정말로 개인지 의심될 정도의 교묘하고 악의적인 소행들을…….

아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한기가 드네요.

이 개는 확실히 저를 자신보다 격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것이죠, 주인과 닮은 것일까요.

그래도 안즈 씨는 잘 따르는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도련님의 지시로 이 공원까지 킹을 산책시켜야만 했는데…….

저만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웠겠지요.

안즈 씨한테 기대기만 하네요. 바쁜 『프로듀서』를 동행하게 만들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자신의 미숙함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즐거우신가요? 개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저도 안심이지만……♪


코가 : 오우 후시미, 이쪽이다 이쪽! 늦었잖아, 어디서 노닥거리고 있던 거냐?


유즈루 : 오야 오오가미 님.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코가 : 아~앙? 네놈~ 아무것도 듣지 못한거냐?


스바루 : 가미상 가미상! 봐봐, 공원이 개로 가득해! 털이 복슬복슬해서 후덥지근하네~ 울음소리로 귀가 아플 정도야! 아하하핫☆


코가 : 네놈~도 개하고 같이 뛰어 다니지 말라고, 가만히 좀 있어 귀찮으니까. 이몸하고 레온처럼 착하게 있으라고.


스바루 : 앗 가미상네 개! 오랜만이야~ 변함없이 미인 씨구나☆


코가 : 레온이라고 하니까 이름으로 부르라고. 대길이도 여전히 남자답군.


스바루 : 안돼 안돼, 이녀석 여름에 살이 찌고 있다고~? 찰떡(お餅,모찌)처럼 되고 있는걸, 그러니 잔뜩 운동해야 한다구!

닷슈닷슈다제~ 『Ra*bits』녀석 흉내내기♪


유즈루 : 무슨 일이죠, 이 상황은……. 오오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개, 개, 개!


스바루 : 왜 그래, 안색이 좋지 않은데? 열사병? 좋아, 스포츠 드링크를 사올게! 그러니 돈 주세요, 돈♪


유즈루 : 당신은 『Trickstar』의……아케호시 님, 이었죠?


스바루 : 응, 『fine』의 훗시~지? 제대로 얘기해보는건 처음인가, 아하하☆


유즈루 : 훗시~……?


스바루 : 그치만 신기하네~ 『fine』가 이런 경박한 일을 하다니?


유즈루 : 일, 이라니요? 무슨 의미죠……?


스바루 : 어라 아무것도 모르고 마침 개를 산책하러 온거야? 그래도 제대로 『유닛』 전용 의상을 입고 있잖아……으~음?


유즈루 : 하아, 도련님이 그렇게 지시를 하셨으니까요……?


스바루 : 음 있잖아, 오늘은 공원에서 『아이돌과 애완견의 촬영회』를 하거든.

무슨 잡지의 특집이라던가, 개를 키우는 사람이 제법 있기도 하고~?

아이돌 의상을 입고 개와 같이 웃는 얼굴로 피스 사인☆ 이라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일!

동물과 아이는 먹히는 소재잖아~ 연예계의! 아마도♪

역시 개하고 같이 하는거니까, 평소처럼 스튜디오가 아니라 야외 촬영이지만.

하아~ 의상 입은채로 털이 북슬북슬한 개하고 같이 노니까 덥구나☆


유즈루 : 과연, 그런 이유로……. 도련님은 킹을 공원까지 산책시키라고 명령하신 거군요.

이 무슨 짓궂은 짓을. 나중에 단단히 벌을 드려야 겠네요.

알고 계셨나요, 안즈 씨?

흠……. 안즈 씨의 발안이었나요. 『프로듀서』니까요, 여러 일에 관여하고 계시군요.

고개가 숙여집니다, 언제나 수고하시네요♪

아아, 그렇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안즈 씨의 기획이라면 저, 전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곤란하네요, 킹이 제가 말하는 것을 들을런지……. 

촬영회라는건 『얌전히』 카메라 앞에서 어른스럽게 있을 필요가 있죠.

그런 일이라면 도련님 자신이 하면 좋을텐데……. 킹은 저의 애완견이 아니기도 하고.

오히려 촬영회에 참가해도 문제는 없는 걸까요?


스바루 : 상관없지 않아? 나도 다른 개하고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걸, 아하핫☆

훗시~ 개를 어려워하는 것 같네? 그럼, 익숙해지기 위해 우선 소형견하고 같이 찍어 보는건 어때?

안을 수 있는 녀석이라든가~ 우리 대길이가 적당하려나♪

나는 그동안 훗시~의 개하고 놀고 있을게! 이리온 이리온☆

놀다가 지치면 촬영할 때도 『축』늘어져서 얌전히 있을거야♪


코가 : 하하앙. 이몸으로서는 언제나 새침한(澄まし) 얼굴을 하고 있는 후시미가…….

개그 만화처럼 개한테 엉덩이를 물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서 울먹이는걸 보고 싶지만 말이지♪


유즈루 : 우우. 짓궂으시네요, 오오가미 님……. 저는 킹하고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킹은 제가 모시고 있는 히메미야 가의 재산이니.

그걸 최대한으로 빛나게 하는 것도 저의 직무라고 판단합니다.

저, 저기 킹…….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히익!? 물려고 했습니다, 이 개! 어지간히도 말을 듣지 않는데요?


코가 : 바보 녀석, 당당하게 있으라고. 이쪽이 겁내는걸 개는 민감하게 살핀단 말이지. 경계하고, 얕잡아 보면서 말을 듣지 않게 된다고.

대등한 동료로 대해 줘.


유즈루 :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스바루 : 저기 저기! 일단 대길이를 안아 볼래?

이 녀석 반짝반짝한게 달려 있으면 누구나 잘 따르니까~ 『fine』 의상은 반짝반짝하잖아? 자, 여기~☆


유즈루 : 오오, 꽤나 묵직하군요……. 대, 대길 씨와 말을 하는 건가요? 오늘은 일진이 좋네요(本日はお日柄もよく)~ 어 어라?


스바루 : 너무 긴장했어~ 릴랙스 릴랙스♪


유즈루 : 우우. 어쩐지 처음 일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엔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떨렸지요.

아아 도련님은 저에게 『초심을 잃지 마』라고 말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아니 뭐, 단순히 귀찮은 일을 떠넘겼을 뿐인 가능성이 높지만요!


스바루 : 아하하. 뭐 아이돌 일이라고 해도 이런저런게 있으니 뭘하든 경험이 되잖아, 라면서 『fine』 사람한테 말하는건 잘난 체인걸까?


유즈루 : 아뇨, 저는 자신의 어리석음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렇죠, 무슨 일이든 만전으로 해내는 것이야 말로 집사……. 아니, 아이돌이죠.

개를 싫어하는 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그걸 위해……. 여러분, 오늘은 방해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협력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스바루 : 괜찮다구~ 같은 유메노사키 학원의 동료인걸! 오늘은 개인적인 일이고, 『유닛』끼리의 관계같은건 잊어 버리자!

위치나 관계같은건 신경쓰지 말고(無礼講)~ 좋게좋게 하자☆


코가 : 개를 좋아하는 놈이 늘어나는건 이몸도 환영이니까. 칫, 너무 친해질 생각은 없지만 말이지? 어이 레온, 새로운 친구한테 인사해야지?


유즈루 : 후후. 어쩐지 이상한 광경이네요……♪

아뇨. 안즈 씨는 매일 이러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말을 듣지 않는, 다종다양한 아이돌들의 고삐를 쥐고 계시네요. 

감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안즈 씨한테 순종적인……. 아니 도움이 되는 충실한 개로써, 적어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기, 안즈 씨……. 도와, 주시겠습니까. 제가 안고 있는 대길 씨가 제 얼굴에 기어 오르려 해서요.


스바루 : 아하하, 바보같은 모습이 됐네~♪ 자 대길아, 훗시~가 숨을 못쉬니까 떨어져야지~?


코가 : 흥. 여름방학인데도 평소처럼 시끄러운 놈들이구만……안그러냐 레온♪






역자코멘트

本日はお日柄もよく 는 찾아보니 관용어 같은 건가봄 당황해서 아무 소리나 내뱉은 현빈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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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日日日

시기:봄

 




*궁도장

유즈루: ............하아......


케이토: 어이, 스오우, 후시미의 상태가 이상한데. 무슨 일 있나, 저녀석?


츠카사: 후시미 선배는, 이상하다면 항상 이상하신데요......?

품행방정하게 보이시면서, 때때로 문득 천연바보짓을 남발하시죠♪


케이토: 후시미도, 너한테는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을걸. 

우리 학교엔 왜 이렇게, 이상한 놈들밖에 없는거지?

 

츠카사: 후후. 전 '그래도 나은 편'이라고요?

확실히 후시미 선배, 오늘은 평소답지 않게 이상하시네요. 

걱정입니다, 선배를 걱정...센빠이 심빠이...후후후, Nice Joke♪






케이토: 난 네놈이 제일 걱정된다. 


츠카사: 그런데. 아까부터 후시미 선배, 궁도장 마룻바닥을 광이 나도록 닦으시더니, 그림물감을 묻혀서 스스로 더럽히고, 

또 광이 나도록 닦는 기행을 하고 계시네요. 

저건 정신수양 중인 걸까요, 흥미롭네요. 

전 선배분들께 배울 점이 아주아주 많군요...♪


케이토: (한숨) 저런 건 배우지 마. 네놈은 지나치게 순수해, 뭐든지 다 받아들이지 말고 취사선택을 해라.

...라고 말해도, 요즘 에이치가 또 결석할 것 같은 컨디션이라서, 

학생회 업무를 후시미에게 더 떠맡기는 느낌이 됐으니까...그게 부담된 걸지도 몰라.

후시미는 유능해서, 무심결에 무슨 일이든 맡겨 버리지만, 

저녀석도, 사람이니까. 배려가 부족했군, 반성해야겠어.  


츠카사: 후시미 선배는 일하는 걸 아주 좋아하시니까, 업무가 늘어서 지쳤을...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


케이토: 흠, 일리있군.

후시미의 고민이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히메미야인데, 

히메미야는 요즘, 에이치가 학교에 돌아왔기에, 정신차리고 진지하게 하고 있는 듯했는데.

에이치가 쉬는 날이 잦아지니까, 히메미야의 기분이 안 좋아져서...

그 때문에 불똥이 튀어서 후시미가 상처를 받았다, 라든가?

여하튼. 에이치 녀석은,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인에게 민폐끼치는군. 구제불능이야.


츠카사: 뭐든지 학생회장씨 탓으로 돌리는 건 좋지 않은 버릇이에요, 하스미 선배?

그래도, 곤란하게 됐네요, 후시미 선배가 신경쓰여서 연습에 집중이 안 돼요. 

궁도는 집중력이 중요한데, 게다가 모처럼 드물게 부원이 모여있는데.

어떻게든, 후시미 선배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은데요...

앗, 전학생 누님♪


케이토: 누님? 아아, 누군가 했더니 전학생이냐. 궁도장엔 웬일이냐?

흠. 요즘 후시미에게 그림 특훈을 해 주고 있다고. 왜, 그림 같은 걸...?

호오.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는 후시미지만, 그림 실력은 없는 건가. 

그게 신경쓰여서, 후시미는 고민 중이라고. 

이제 알겠다. 후시미의 의외의 약점이군.  

나도 부탁하겠다, 전학생. 

후시미에게 그림을 잘 가르쳐줘라, 계속 침울해하고 있으면 부활동이 제대로 안 되니까.

네놈은, 그림을 잘 그리냐? 


츠카사: 오, 스케치북을 들고 오셨군요. 보여주실 수 있나요, 누님? 

우와아, 능숙하시네요. 대단히 여성스럽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illustration 입니다.

이쪽 그림을 제게 주실 수 있나요, 액자에 걸어 장식하고 싶어요. 가보로 삼겠습니다♪


유즈루: 아아, 전학생씨...... 일부러 방문해 주시다니, 송구스럽습니다. 

원래는 적인 "fine"의 멤버인 저를 위해서, 노력해 주시다니 황송하네요.

"프로듀서" 업무와 별로 상관없는 일을 하시게 해드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정말로,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유소년기부터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 주인님께 폐를 끼치지 않고 모든 것을 처리하기 위해 수련을 거듭해왔지만,  

저는, 아직도 미흡한 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부디, 제게 그림 실력을 전수해 주세요. 

답례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라면 무엇이든지.

잘 부탁드립니다, 전학생씨.


케이토: 나도 협력하지. 계속 우울해하고 있으면, 내 정신이 산만해져. 


츠카사: 저도 참가할게요! 에헤헤, 전학생씨랑 그림그리기 놀이...♪


유즈루: 여러분......

아아, 저는 행운아군요. 감사의 말을 다할 수가 없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동포는, 꼭 가져야 하는 것이군요♪


케이토: 흥. 후시미에겐 늘 학생회 업무를 도움받고 있으니, 그 답례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은, 어느 정도 그릴 수 있는지 보여줘 봐라. 


유즈루: 네에. 사실을 말하면, 아까부터 저는 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붓 사용법이 서툴러서...

마룻바닥이, 물감으로 더러워져서.


케이토: 아까부터 반복하던 기행이, 설마 그림을 그리고 있던 거냐??


츠카사: 생각보다 더 중증이네요, 그림그리는 것 이전의 문젭니다♪


유즈루: 참고로, 이것이 도화지에 그린 제 작품입니다.

일단은, 도련님을 모델로 한 인물화를 조금...♪




케이토: 이게, 히메미야인거냐? 자아를 가진 야채가 서로 잡아먹는 그림...이 아니고?


츠카사: 이거 심각하네요! 후후후, Unbelievable 해요☆

하지만, 역으로, 이건 이것대로 개성 아닐까요? 

기분나쁘고, 보기만 해도 불안해지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개성......!

후시미 선배는 너무 완벽하시니까요, 그 정도의 약점이 있는 쪽이 귀여운 면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즈루: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해도, 저는 제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게 참을 수 없습니다.

부디,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셨으면 해요.

...으음. 전학생씨가 주제를 정해주시고, 그 주제대로 그림을 그리면 되는 건가요. 

반복연습 및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는 거네요. 

여러분과 함께 하는 건 어떨까요, 괜찮으시다면.

궁도부는 늘 딱딱하니까요, 가끔은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을까 하고요♪


케이토: 그래, 이렇게 된 거, 일련탁생(一蓮托生)이다. 난, 그림에는 다소 자신이 있어. 예전에, 만화가를 목표로 했던 적도 있을 정도다. 


츠카사: 그것도 의외입니다! 

후후, 선배분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군요. 

전학생누님과 마주하면, 모두가 숨겨진 일면을 개화해 가네요! 


유즈루: 그렇네요. 앞으로도, 저희라는 아직 여백 투성이인 도화지에, 무한의 꿈을 그려내 주셔요...전학생씨♪

...이런. 물감이 또 떨어져서, 바닥에 흘러서...


케이토: ......일단은 장소를 옮기자, 궁도장을 너무 더럽히면 고문선생님께 꾸중들어.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다. 청춘은 짧지만, 우리에겐 아직 무한한 미래가 있어. 

침울해하며, 주눅든 채로 그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까워. 

해야 할 일을, 적확하게 하자. 한가지씩이라도, 착실하게. 


유즈루: 네.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여러분 말씀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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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도련님의 자유분방함은 곤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은 댄스룸에서 연습이 있다고 전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으시고

그 덕에, 이렇게 도련님을 찾아 나서는 지경에……

확실히, 도련님의 능력이라면 연습 같은 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하는 꾸준한 노력이야말로 성과로 이어진다는 걸 왜 알아주시지 않는 걸까요.


…… 아무래도 저는 울분을 모아두는 성질인 것 같군요. 도련님껜 이러한 푸념은 들려드릴 수 없습니다.

라고 해도, 당신에겐 들려드리고 만 모양입니다만. 변변찮은 이야기를 들려드려 죄송합니다.


그렇습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 말씀해주신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 네. 오늘도 도련님을 찾는 중이어서요.

덧붙여서, 도련님을 본 적 없으신가요? 아아, 그런 얼굴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그분의 하인이니까 제가 찾는 것이 도리.

그러니 당신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답니다.


…… 도련님께서도 약속을 지켜야 할 때는 잘 지켜주십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변덕스러운 성격이시니까요.

어쩌면 댄스룸 쪽에 얼굴을 보이셨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쪽에도 없으시다면 그때 다시 궁리해보는 것으로 하도록 하죠.


이 의상인가요? 설명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건 저희의 『유닛』의상이 되는 의상으로

황공하게도, 저는 도련님과 같은 『유닛』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도련님께선 이 의상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저로서는 이 옷을 입으면 몸이 꼭 죄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아이돌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만

도련님을 모시는 자로서 미숙한 퍼포먼스를 보일 순 없다는 의미가 더 클지도 모릅니다.


교복을 입고 걸을 때보다 이 의상을 입고 걸을 때가 더 집사답단 말을 들은 적도 있으니

평상시에도 이 차림새로…… 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만, 조금 눈이 부시게 화려하니까요.

역시 교복이 학생답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학생의 본분은 공부입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수업에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막 전학 오신 참이니 전의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도 있으시겠죠.

저로 괜찮으시다면 힘이 되어드릴 테니 사양 말고 도움을 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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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 오야? 당신은.. 그러니까, 앙녀씨셨죠? 혹시 누군가에게 용무라도?

2학년 A반? 아아, 반을 착각해버리신 거군요. 여긴 2학년 B반입니다. 2학년 A반은 옆이 되겠네요.

괜찮으시다면, 가는 길까지…


그러신가요? 앙녀씨는 겸손하시군요.

도련님께서도 조금은 앙녀씨를 본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도련님의 경우, 자신이 착각했더라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버리시곤 하니까요.

반을 착각한 걸 제 탓으로 돌리어 불평불만을 늘어…


이런, 괜찮으신가요?

다행이다. 다친 데는 없으시군요.

아아. 이런 실례 했습니다. 늘 하던 버릇이 있어 무심코 껴안아버렸습니다만, 앙녀씨는 여성이셨죠.

정말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성의 몸에 손을 대는 일 같은 건, 불의의 사고라 할지라도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 앙녀씨는 친절한 분이시네요. 이 상냥함을 도련님께서도 가지셨다면

아아, 죄송합니다. 매일 쌓이는 울분을 해소하지 못한 탓인지, 쉽게 푸념조가 되고 말아요.

거기다 앙녀씨가 넘어진 원인은 제게 있는 모양입니다. 이 청소도구는 제가 꺼낸 것이니까요.

앙녀씨에겐 뭐라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청소가 취미여서요. 선생님께 부탁드려 교실 청소를 맡고 있답니다.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건 교복을 입고 청소를 하면 교복이 더러워지는데다

체육복 차림이 더 움직이기 좋다고 하는 까닭이 있어섭니다.

그 설명도 하지 않아 앙녀씨를 혼란하게 만들어버렸군요.

제가 앙녀씨의 입장이었어도 똑같이 놀랐을 테지요.

여하튼 교실에 들어갔더니 체육복 차림의 남학생이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으니까요.

지금이 체육수업 이후였다면 체육복 차림이어도 위화감은 들지 않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체육복을 입고 있으면 의아하게 여겨져도 어쩔 수 없죠.

신고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 이라는게 되겠네요.

이 일이 도련님의 귀에 들어가면 저는 해고될 지도 모릅니다.


말씀하지 않아 주시는 건가요……?

앙녀씨는 정말 상냥한 분이세요. 하지만 이 정도로 사람이 좋으면 조금 걱정스러워지네요.

만약 무리한 요구를 강요받게 되면, 이 저에게 맡겨주세요.

어지간한 일은 도련님 덕에 내성이 붙어있으니, 어떤 일이라도 대처할 수 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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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어디 계신가요 도련님~? 숨어계시지 말고 나와주세요~ 딱히 혼내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정말이지, 어디로 가버리신건지.

조금 과하게 오냐오냐하고 키워버린 걸까요 『자유, 제멋대로』가 지나쳐서 곤란하네요.


오야?

당신은…… 아아, A반의 앙녀씨

죄송합니다. 이곳저곳 곁눈질하며 걸은 탓에 부딪히고 말았네요. 다치신 데는 없으신가요?

후후. 면목 없습니다. 평소엔 이런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만

도련님이 걱정되어, 주의력이 산만해진 모양입니다.


네. 저는, 사정상 귀한 신분이신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만

정말이지, 자유분방한 분이셔서요. 자주 놓쳐버리곤 한답니다, 분통 터지게도.


이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도 제가 말하는 건 조금도 들어주지 않으시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도 딱히 심술 부리는 게 아니라 다 도련님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어째서 이해해주시지 않는 걸까요. 이래선 저의 충성심도 흔들려버리고 맙니다.

주인님께 한 번, 세게 꾸짖음 받지 않으면[각주:1]


이런 실례. 아무래도 저는 곧잘 넋두리를 늘어놓기 일쑤인지라, 난처하네요.

흠. 혹시 모르니 여쭤보도록 하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도 하니.

도련님같아 보이는 사람을 어디선가 뵌 적 없으신가요?

『히메미야 토리』라는 이름이, 제가 모시고 있는 도련님의 성함입니다.

알고 계……시지 않으시겠죠. 하아, 골치 아프네요.

에엣또. 신장은 이정도에, 소녀라 착각할 만큼 사랑스러우신 분입니다.

눈에 띄는 분이신지라, 보는 순간 『저거다』하고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만


실례. 그림을 그려 설명하도록 하죠, 수첩이나 그 비슷한 무언가를 빌릴 수 있을까요?

이건.. 놀랍네요. 아무래도 저는 그림에 소양이 없는 듯합니다.

후후. 나날 속에 새로운 발견이 있군요. 인생이란 즉 공부, 라는 거죠.


이런, 감동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죠.

역시, 제 발로 직접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모양새가 좋지 않은 초상화는 모쪼록, 처분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련님께서 보신다면 화내실 게 분명하기도 하니까요.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 나중에 사죄의 뜻을 담아 작은 선물 같은 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앙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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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주: 충성심이 흔들려서 자기가 퇘리앱한테 꾸중 들어야 한단 뜻이에얌 국문실력ㅆㅎㅌㅊ 앙송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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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레슨실>





나즈나 : ~♪
그래 그래,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목이 열린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그러기 위해선 목을 풀어줘야해~ 손끝을 목젖에 얹는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우려나?
아아, 너 목젖이 없구나. 여자애니까~ 안즈는.
그럼 배에 양손을 대고. 응 맞아. 그 쯤에 횡격막이 있을거야, 명치 근처에~♪ 
거길 만지면서 『HA! HA! HA!』라고 소리를 내봐, 아 그렇게 미국인이 웃는 것처럼 하지는 말고~?
짧고 날카롭게, 이런 느낌으로♪
HA! HA! HA! 해볼래?
응. 목을 푼 상태로……아하하,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매번 당황하고 허둥대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너는 원래 일반인인걸. 보이스 트레이닝을 하는건 처음일거고, 아이돌이 되려는 것도 아니잖아?
최소한, 가능한 만큼만 하면 되는거니까~♪
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어울려줄게. 다른 사람한테 뭔가를 가르쳐주는걸 좋아하거든, 원래 『프로듀서』 지향이기도 하고.
안즈한텐 항상 신세를 지는걸~♪
난 노래할 때는 발음이 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그다지 발음이 좋은 편이 아니라 보이스 트레이닝을 할 필요가 있어.
그치만 혼자서는 쓸쓸하잖아~ 안즈가 같이 있어줘서 다행이야♪





아라시 : 어라, 어라?
안즈쨩, 야호♪ 너희들, 모처럼의 『방음연습실』인데 문을 열어두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간다구?
근처에 폐가 되지 않을까?

나즈나 : 아와왓, 까먹고 있었다!
지적해줘서 고마워~♪

아라시 : 저기 있잖아, 안즈쨩. 이 러블리한 여자애는 안즈쨩이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야? 안된다구, 일반인을 교내에 들어오게 하면……♪

나즈나 : 이 자식, 다 들었다고! 나는 남자야, 교복 입고 있으니 알거 아냣!?

아라시 : 농담이야, 자~알 알고 있습니다. 몇번인가 일도 같이 했는걸, 『Ra*bits』의 리더……니토 나즈나 선배♪

나즈나 : 음. ……그보다 레슨중이니까 너무 방해는 하지 말아줘. 아니면 같이 할래?

아라시 : 어머, 괜찮은거야? 우후후, 어쩐지 보이스 트레이닝 중인것 같아서……. 쿠누기 선생님이 없으려나, 싶어 들여다 본 것 뿐인데.
저기 그 사람은 그쪽이 전문이잖아. 성악과 교사인걸?

나즈나 : 아~ 그 사람 학생회 고문같은걸 해서 바쁘니까. 가끔 나한테 일을 통째로 맡겨버린다고.
지금도 그런 느낌으로 안즈의 보이스 트레이닝을 함께하고 있어.
나도 자주 쿠누기 선생님한테 발음 훈련을 받고 있고, 방송위원회의 본체는 성악과에 있으니 말이지~?
이런저런 연이 있어. 꽤나 챙겨주는걸 좋아하는 선생님이야♪

아라시 : 그렇다고오, 알아줬으면 해. 다들 오해하고 있어, 쿠누기 선생님에 대해서!
학생 지도같은걸 하고 있으니 엄격하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거라고?
뭐 좋아, 잘됐네. 나도 좀 더 남자다운 음역대도 단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
겉모습은 잘 관리하고 있지만 목소리는 뒤로 미뤄뒀으니……. 연습하고 싶다고 생각했는걸, 근데 정말 방해되는거 아니야?

나즈나 : 전혀~ 레슨은 사람 수가 많은 쪽이 여러모로 편리하다고~ 비교하면서 들으면 얻을 수 있는게 많거든. 안즈도 괜찮지?

아라시 : 싫다, 상냥하잖아……. 응, 그럼 잠깐 같이 해볼까.
뭐랄까 여학교라는 느낌이네, 여자들 모임같아! 나 이런거 동경했었어♪

나즈나 : 아니, 여기에 여자는 한 사람밖에 없는데……. 그리고 너는 훈련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해~♪

아라시 : 어머 싫다, 기쁜걸. 그렇지만 음역대를 넓히고 싶어, 이상을 말하자면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 양쪽 다로 돈을 벌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달까?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

나즈나 : 흐음……? 뭐 기본적으론 안즈의 훈련이니까.
너는 『덤』이란 느낌이지만 나도 가능한 한 어드바이스 해주지~♪

아라시 : 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같이 할게. 근데 안즈쨩은 왜 보이스 트레이닝같은걸 하고 있는 거야?

나즈나 : 응. 이 녀석은 말수도 적고 목소리도 작잖아, 시끄럽게 구는 아이돌 놈들한테 지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고생하는 것 같아서 말야~?
플립 차트에 지시를 써넣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여러모로 고안하는 것 같지만.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누군가의 보이스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일도 있을테니 이것도 경험이지.
야구를 못해도 감독은 할 수 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쪽이 여러모로 편리하니까~♪

아라시 : 아아, 그건 그렇네……. 안즈쨩도 참,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는구나! 응원하고 싶어, 나도♪

나즈나 : 응. 덧붙여서 이 보이스 트레이닝, 내가 『교내 아르바이트』로 강사를 하고 있는거니까 수강자는 돈을 내라구~♪

아라시 : 어라, 쬐끄만데도 『빈틈이』 없네. 알겠어, 다같이 노래방에 갔다고 생각하면 싸게 먹히는 거니까.
잘 부탁해요, 꼬마 선생님♪

나즈나 : 음, 그럼 우선 준비운동부터~? 목 뿐만 아니라 온몸에서 소리를 내는거니까, 근육을 풀어줘야겠지~? 하나 둘 셋♪

아라시 : 아하하. 이왕이면 쿠누기 선생님의 레슨을 받고 싶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마음이 맑아지는구나……. 하나 둘 셋♪
토끼 씨한테 권유받은 대로 이상한 나라를 즐겨보도록 하자, 안즈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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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제 참을 수 없어, 내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겠어.

언제나의 농담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내 기분에 거짓말하지 못하겠어.

사랑해.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이것만은 진실해.

아아……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나! 정말 완벽한 미모야!

아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 사랑해애♪


어, 어머. 전학생쨩이잖아~!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우후후…….부끄러운 장면을 보여 버렸네. 내 일과로 자아도취 하고 있는 장면을 아무말 없이 바라보다니!

심·술·쟁·이♪


우훗. 자기애도 사랑이야, 사랑이 많은 편이 세계가 반짝이잖아♪

나만은, 자신을 100% 사랑해주는걸.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잖아?


하아……. 저기 들어봐봐 전학생쨩~. 나 좀 멜랑콜리한 기분이야. 태풍이 와서 그런걸까, 기압의 영향?

아니아니, 그런 건 아니야. 또, 쿠누기선생님이 쌀쌀맞은 태도로 대했어!

무슨 일일까, 난 이렇게 쿠누기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는데……. 보답 받지 못할 사랑이야.

하지만 좋아하는걸! 사랑하고 있어!

후후. 외쳤더니 좀 풀렸어.


어머? 왜그래 전학생쨩. 좀 깼어?

어머나, 남자들만 있는 유메노사키학원에서, 너는 내 큰 이해자인데~♪

어머, 그것보다 나한테 볼일이 있었지. 빨리 말해봐~

가끔은 당기지 않으면 사랑은 도망가버린다구? 언냐가 해주는 어드바이스야♪


흐응, 육상부 아이들이 부르고 있다고. 그러고 보니 최근에 얼굴 비추지 않았었지?

어머 그렇구나, 태풍이 강해서 원뿔이 굴러다녀 수습이 안 된다고…….

도구 정리하고 있구나, 그거 도와주면 되는 거야?

어머, 땀 날 것 같아. 이런 강풍엔 『머리카락』도 엉망이 될 거고.

그치만 괜찮아. 전학생쨩도 도와줄 거잖아?

여자아이가 머리를 흐트러트리고 힘내고 있는 걸. 여기서 의협심을 보이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지♪






미츠루 : 웃……으아아아아!?


아도니스 : 텐마, 뛰지 마. 그래서는 같은 『텐마』라고 해도 『텐마(天馬)』다, 페가수스다.


미츠루 : 그게 뭐야 멋져, 불타오른다 내 소우주(코스모)~☆

         ……우왓, 바람이 강해서 움직일 수가 없어!

         그것보다 진짜 다리가 공중에 떠, 좀 즐거운걸~♪

         아도쨩 선배는 어째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언제나와 같이』움직일 수 있는 거야? 굉장해♪


아도니스 : 나는 너처럼 체중이 가볍지 않아. 하반신도 단련하고 있어. 그뿐이다, 텐마


미츠루 : 『그뿐』인 게 대단하다구! 나도 언젠가 아도쨩 선배처럼 커지고 싶어~

          으아아아아!?


아라시 : 잠깐, 뭐 하고 있는 거야. 위험하잖아, 바람 불고 있는데 데굴데굴 구르지 말라고 미츠루쨩?


미츠루 : 우왓, 아라쨩 선배! 치ㅅ~스☆


아도니스 : 나루카미. 너는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보다시피 도구 정리하는 데 곤란한 참이었다.

           도우라고, 가끔은 너도 육상부에 공헌해야지.


아라시 : 네~네~. 태풍 속에서도 아도니스쨩은 여전하네~.

         하지만 『육상부에 공헌』이라고 해도. 축구공이나 다른 부의 도구까지 정리하고 있는 거 아니야?


아도니스 : 인정을 베풀면 반드시 내게 돌아온다, 라고 한다. 병훈이에게 배운 격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라시 : 뭐, 그러네. 언제나 그라운드를 나눠서 쓰고 있는 걸, 같은 운동부로서 돕고 살아볼까♪

         일단, 도구를 정리하면 되겠지. 내가 모을 테니까 아도니스쨩이 체육도구실까지 옮겨줘.







아도니스 : 알겠다.


미츠루 : 나는? 나는 뭐 하면 돼, 나도 아직까지 싸울 수 있다고♪


아라시 : 너는 뭐랑 싸우고 있는 거야.

         그렇네, 미츠루쨩은 체중이 가벼워서 바람에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전학생쨩하고 같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체육도구실에 옮겨진 짐을 정리해줘.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미츠루 : OK다제! 그렇다고 하면 체육도구실에 가자, 전학생 네~쨩!

         이쪽이야, 닷슈 닷슈☆


아라시 : 기운 넘치네, 세계의 보물이야…….


아도니스 : 의외로 척척 정리하는군. 

            너는 나와 다른 이유로 이 강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

            무슨 원리지?


아라시 : 우훗. 태풍에는 단단한 떡갈나무도 부러지지만, 버드나무는 바람에 휘어져서 절대로 부러지지 않아.

         그런 거야. 척척~♪


아도니스 : 춤추는 것 같군. 분명히 너는, 버드나무같이 유연하고 자유로워.


아라시 : 아 정말. 중얼거리지 말고 일해, 단단한 떡갈나무쨩.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태풍도 폭풍도 길들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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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머어머어머? 거기 있는 건 전학생쨩이잖아.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신기하네~
나? 나는 쿠누기선생님에게 개인적인 레슨을 받아볼까 해서 왔어.
하지만 쿠누기 선생님은 직원회의가 있는지 시간을 잡지 못했어.
쿠누기 선생님은 바쁘니까, 사전에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됐는데.
깜빡해서 잊어버렸더니 이렇게 차였다는 거야. 아 정말, 아쉬워!

하지만, 너랑 만났으니 오히려 럭키일지도.
그치만 쿠누기 선생님이랑 레슨하면 이렇게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잖아?
우후후, 나는 정말 운이 좋아.

어머? 이 의상이 신경 쓰이는 거야? 역시 전학생쨩. 안목이 다르구나~
이건 『Knights』의 의상이야. 나, 『Knights』에 소속하고 있어. 잘 어울려? 어머, 고마워♪
나도 이 의상이 마음에 드니까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뻐.
단지, 『언냐』로서는 미묘해. 그치만 어떻게 봐도 남자아이의 의상이잖아?
나는 좀 소녀 같고 귀여운 게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데~
색도……좀 더 모험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유닛』 명 다운 『기사』다움은 나타내고 있지만, 너무 수수해.
내가 처음부터 코디네이트 했으면, 좀 더 화려하고 멋지게 했을 텐데.
의상을 입을 때마다 생각나 버려.

어머, 미안해. 무심코 네게 불평만 늘어놨는데, 불평을 듣는 것만큼 괴로운 건 없지~
그런데도 나도 참.
아무래도 전학생쨩을 보면 내버려둘 수 없는 기분과 신경 써줬으면 하는 기분이 섞이는 것 같아.
언냐인데 안 되겠지~

저기, 전학생쨩. 지금 한 얘기는 안 들은 거로 해줘.
괜찮아? 약속? 새끼손가락 걸고 거짓말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우후후, 이거로 약속을 어기면 큰일 난다고~
아 정말, 그렇게 무섭다는 얼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언냐는 여자아이에게 심한 짓은 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약속을 어기는 나쁜 아이에겐 조~금 엄한 벌을 줄지도. 앗, 어머.
벌써 다음 수업이 시작해버리겠네. 전학생쨩도 늦기 전에 교실에 돌아가렴.
다음에 봐, 전학생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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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쨩, 안녕♪
너도 이제 돌아가는 거야? 그럼, 같이 갈래?
어머, 어머어머.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잡아먹지 않는다니까.
나, 귀여운 아이가 정~말 좋아♪ 여자아이는 귀엽잖아?
들떠있는 것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질리지 않아~♪

그렇다고 해서 여자아이에게 무턱대고 말 걸거나 하지는 않아.
여자아이가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 더 많으려나?
이것도 『언냐』아우라 때문이겠지.
너 정도 나이의 여자아이는 연상의 언냐에게 동경할 나이잖아?
그런 탓인지 매일매일 여러 아이들이 말을 걸어와. 나, 여자아이랑 말하는 거 정말 좋아한다구?

남자는 지저분하잖아? 이 학원에 있는 남자는 전~부 아이돌이니까 지저분함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하지만, 연애 얘기로 불타오르는 것하고도 거리가 있지. 나, 수다 떠는 거 좋아하니까 정말 견디기 힘들어!

그렇지만 내가 연애의 대상이 되는 거랑도 좀 달라.
나는 사랑에 빠진 여자 아이의 얘기가 듣고 싶은데 내 얘기를 꺼내면 환멸해버려.
어머, 그런 얼굴 하지 마. 너는 다르단 걸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
만약 그렇다고 하면 내가 먼저 말 걸지 않아. 언냐니까 그런 거 잘 눈치채버리는 걸♪

……저기, 전학생쨩.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저기, 저쪽에……
놀라게 해버렸으려나♪ 하지만 소리가 들렸다는 건 정말이야. 네코쨩, 숨지 말고 나오렴.
어디서 길을 잃은 걸까. 네코쨩도 주인하고 떨어져서 불안하겠지.
좋아 좋아, 내가 주인을 찾아줄 테니까, 안심하렴♪

어머, 내 얼굴을 쳐다보고 무슨 일이야? 고양이 다루는 게 익숙하다고? 후훗, 당연하지.
나, 집에서 고양이 키우고 있어. 이름? 냥코라고 불러. 어머, 간단한 이름이라고 생각한 걸까?
내가 집에 돌아가면 마중 나와주는 머리 좋은 네코쨩이야.
어쩌면 이 학원에 있는 학생들보다 말이 잘 통할지도.
후훗, 농담이야 농담. 자, 주인을 찾아주러 가볼까? 전학생쨩도 도와줄 거지?
응, 좋은 대답이야. 그럼, 주인 찾으러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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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어머? 어머어머어머! 정말 희귀하네, 우리 학원에 여자아이가 있다니! 귀~여워엉♪
역시 여자아이는 좋지~? 누추한 공간이 환해졌어~♪
어머 실례, 소개가 늦었지! 나는 아이돌과 2학년 나루카미야, 편하게 『나루코쨩』이라고 불러줘♪

그런데……너, 어디서 들어온 거야?
가끔 있기는 하지, 접수처에 잘 말하고 오던가 담을 넘는다던가, 아이돌과에 숨어들어오는 『장난꾸러기』가♪
아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담한 짓을 하고 마는, 그 기분을 모르지는 않지만.
상대 아이에게 폐가 끼치니까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
그건 그렇고 발견한 게 나라서 다행일지도? 
『엄격』으로 똘똘 뭉친 학생회의 하스미쿤이나 쿠누기 선생님이었더라면 잘못하면 경찰 불렀을지도 모른다구♪

어머? 어머어머어머?
어~머 그랬구나, 네가 그 소문의 『전학생쨩』이었구나!
정말로 여자아이였구나, 소문대로 귀여워~♪

우후후, 지레짐작해서 미안해! 그렇구나, 남자들만 있는 곳에 여자 혼자서 큰일이지?
우리 학원 애들 다른 사람의 사정 같은 거 상관 안 하는 점이 있잖아?
좋게 말하면 특색이 뚜렷하고, 개성이 편중되어있지?
모두 아이돌이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너 같은 평범~한 아이에게 있어선 음모의 근원지 같은 느낌?
왠지 이런 귀여운 여자아이를 그냥 둘 순 없지~?

이런 동물원 같은 곳에서 사육사를 하게 된 걸, 정말 불쌍해!
너,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부려먹는 건 아니겠지? 괜찮아?
싫은 건 싫다고 제대로 말해, 남자아이들은 둔감해서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구?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나를 『언냐』라고 생각하고 상담해줘?
아 정말, 걱정이야 걱정!
분명 남자아이들은 모를 고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앗, 미안해. 무심코 오래 잡고 있었네. 나도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언냐는 이제 가볼게,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쿠누기 선생님의 설교가 시작될 거야~♪
그럼, 아디오스·아미~고! 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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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장>





테토라 : 아 아파아아아앗, 좀더 부드럽게 부탁드림다!

우우. 도와주셔서 살았슴다, 전학생 씨!

저는 아무래도 솜씨가 없어서 혼자 붕대를 둘둘 감으면 미라처럼 되어버림다♪ 온몸이 타박상과 찰과상으로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전학생 씨가 지나가지 않았다면 그대로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름다! 정말 감사함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슴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서투른 인간이지만……. 완력정도는 있으니까 힘쓰는 일이 있다면 불러주셨음함다!

뭐든지 도와드리겠슴다~♪

……과묵한 분이네요. 아무말도 하지않고 옆에 계시면 뭐랄까 안정이 안 됨다.





저만 떠들고 있으니까요~ 여자 사람은 그다지 익숙치않아서 쑥스럽슴다!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슴다, 뭐라도 좋으니까 잡담 부탁드림다!

아아, 제가 다친건…… 별로 다른 사람하고 싸워서가 아니라구요?

저를 무서워하지 말아주셨음 함다. 유메노사키 학원은 썩어도 아이돌의 배움터니까 치안은 괜찮슴다.

대장에게 『무턱대고 싸우지 마라』라는 말도 들었구요. 가라테부의 주먹은 흉기임다. 시합에서, 단련된 강자에게만 써야한다는게 철(鉄)의 규칙임다!

남자와 남자의 약속임다! 저는 대장의 지시는 반드시 지킴다, 대장처럼 남자중의 남자가 되고 싶으니까……☆

오오 치료가 끝났네요. 굉장히 도움이 됐슴다~ 솜씨가 좋으심다♪

실례지만 처음 전학생 씨를 봤을 때는 방황하는 일반인같다고 생각했슴다. 그렇지만 최근엔 정말로 『프로듀서』라는 느낌임다.





능력있는 『어른』여성같슴다, 동경해버림다~♪

대장도 칭찬하고 있슴다, 『대단한 녀석이다』라면서요. 저도 그렇게 생각함다. 부쩍부쩍 성장하고 있는 전학생 씨에게 지지않기 위해서 저도 노력하겠슴다! 옷쓰!

그렇지만 뭐랄까 우리 대장은 방임주의라……. 가라테부에도 그다지 얼굴을 내밀지 않고, 모습을 보여주시나 싶으면 수예를 하고 있구요~?

저는 노력해서 강해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슴다! 그런건 스스로 발견하는 것, 생각하지 않아도 느끼는 것……이겠죠?

전 생각하는게 서투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은 전부 시험해보고 있슴다☆

단순하게 싸움에서 강해지는 것만으론 안됨다, 저도 아이돌이니까요.

『아이돌로서 강해진다』임다, 어떻게 하면 되는건진 아직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말이죠……. 제가 소속하고 있는 『유성대』는 특히 어린애들에게 인기 있는 『유닛』임다.

가까이서 퍼포먼스를 하는 일도 많슴다, 휴일에 유원지에서 히어로쇼를 하기도 하구요~?

그럴때 무심코 아이들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요령을, 완벽한 몸놀림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다.

저희들은 꽤나 격렬하게 움직이니까 손이나 발에 아이들이 맞으면 크게 다침다.

그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슴다.

저는 그다지 주변을 살피지 못하니까……. 무심코 모인 팬들에게 돌진해서 곧잘 큰 소동이 일어남다.

『유성대』는 리더가 『너그러운』 성격이니까 그런 저라도 중용하고 있슴다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발목을 잡고싶지 않슴다. 저도 모두와 함께 팬서비스를 하고 싶슴다!


그래서 팬이라고 생각하며 『나무 인간』 사이를 뚫고 나가는 훈련을 하고 있었슴다. 『나무 인간』 모르심까, 거기에 놓여져 있는데요?

말하자면 나무로 만든, 바닥에 서있는 가짜 인간임다. 뱅글뱅글 회전하기도 함다.

가라테 수행을 위한 도구임다만 이걸 대량으로 놓으면 『팬들』이 됨다. 그 사이를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빠져나간다…….

그런 훈련임다, 그렇지만 어렵슴다. 몇번이나 격돌해서 상처가 생겼슴다. 효과가 없슴다.

『나무 인간』이면 그래도 괜찮지만 이게 진짜 사람이라면 큰일임다. 저는 튼튼하니까 아무렇지도 않지만 팬에게 상처를 입히면 할말이 없슴다.

그치만 『나무 인간』은 평소에 가라테부 훈련에 사용하는 거니까요……. 그만 반사적으로 때려버림다~♪

때리면 『나무 인간』이 회전해서 되받아치니까 그대로 타격전이 되어버림다.

그런 훈련은 원하지 않슴다, 계속해서 주먹의 위력만 올라가고 있고……! 그래도 다른 명안도 떠오르지 않으니…….

이 훈련을 계속하는검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슴다. 날마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슴다♪


……음? 전학생 씨, 왜 저를 손짓해서 부르시는검까?

『나무 인간』이 아니라 전학생 씨를 팬이라고 생각하고 훈련해도 된다구요? 오오 그건 듣던중 반가운 소리임다!

역시 『장난감』보다는 살아있는 인간이 좋으니까요!

그럼 갑니다~ 가능한 한 조심해주세요! 저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지만요!

……우힛? 어어, 어째서 성원을 퍼부어주시는검까?

『멋있다』구요? 『응원하고 있다』니?





기쁨다, 부끄럽슴다~♪

앗, 『팬 흉내』를 내주신 거였군요. 뭐야……. 아니 확실히 현장감은 나지만요.

뭐랄까 쑥스럽슴다, 칭찬받는데에 익숙하지 않슴다!

우우. 그래도 훈련에 어울려준 전학생 씨의 협기에 보답하기 위해……!

나구모 테토라, 자 가겠습니다! 전학생~씨☆

우햐앗, 어째서 껴안으시는검까? 아 뭐랄까 확실히 『그런 행동』을 하는 팬도 있지만요?

우아아앗, 그만둬주세요! 저는 여자 사람과 닿는건 서투르다구요……!?

죄, 죄송합니다! 오늘의 특훈은 『여기까지』임다, 실례합니다! 잠깐 번뇌를 떨쳐내기 위해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달리고 오겠슴다!

전학생 씨의 후의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강해질검다! 지켜봐주세요, 우오오오!

저는 남자중의 남자가 될검다! 언젠간 반드시……☆







역자코멘트

나무인간 찾아보니 밑에 짤같은건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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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철호 : 안즈 선배! 마침 잘 만났슴다!

봐주세요, 이게 제 아이돌 의상임다~. 어떻슴까?

짜릿함다, 동경함닷-!

라니, 제 감상을 말해봤자 의미가 없슴다! 하지만,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선배가 할 말을 미리 읽고 말하다니, 저 에스퍼일지도 모름다

아이돌 의상을 입은 것만으로 상대의 생각을 읽다니, 너무 굉장해서 말이 안나옴다...!

선배, 거기선 굉장해 하고 놀라야 할 곳임다. 저만 하이텐션이라 부끄럽지 않슴까

선배는 쿨한 캐릭터임까? 사실 저도 그렇슴다

...... 선배,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슴다

저도 대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써, 쿨 캐릭터가 아니라 뜨거운 캐릭터로 살고 싶지만

제 의상, 검정이지 않슴까. 아, 제가 속한 유닛은 『유성대』라고 함다

리더인 모리사와 선배가 빨강임다. 모리사와 선배도 뜨거운 남자니까, 빨간색이 딱 어울림다~

그래도, 선배한테 빨간색을 양보해 달라고 할 수는 없잖슴까

노란색도 초록색도 저답지 않고, 파란색도 안어울리니까요~

남은 색이 검정이라 검정이 되었지만...

아, 그래도, 대장은 뜨겁고 쿨한 사람임다!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강한 사람을 누른다죠? 저도 빨리 그렇게 되고 싶슴다!

선배는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슴까? 아, 역시 지금 들은 건 역시 못들은 걸로 해주셨으면 함다

『동경이라던가 목표라던가 가볍게 입밖에 내는 게 아니다』라고 대장이 말했슴다!

남자는 조용히 등으로 말하는 거니까요. 짜릿함다! 동겸함다!

아앗...! 저, 선배한테 재잘재잘 말해버렸슴다. 조용히 있지 않았슴다...!

선배, 지금, 제가 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함다!

역시 선배! 저, 선배를 대장 다음으로 존경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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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 위험함다! 진짜로 위험함다~!

오오, 거기 있는 건 전학생씨! 좋은 아침임다!

이런 아침부터 도서관에 오다니 성실함다! 학생의 표본임다~!

에?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핫, 전학생씨의 말대로임다! 입에 쟈크를, 쉿...

...... 이러면, 아무 말도 못하잖슴까!?

작은 소리로 말하면 문제 없음? 전학생씨, 머리 좋으시네요!

그러고보니, 전학생씨는 어째서 도서관에? 역시 공부임까? 핫, 잘 되는 선배들은 역시 다름다!

저는...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사정이 있슴다

요 앞의 쪽지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아버렸슴다~...

다음에도 낙제점이면 부활을 못한다고 들어서

그 운명의 쪽지시험이, 잠시 뒤임다...! 게다가, 제가 약한 고문!

아니, 현대문학도, 고전도, 수학도, 사회도, 지리도, 영어도 모두 약하지만!

여튼 그런 이유로, 대 핀치임다~...

...! 전학생씨는 방금 공부를 하러 왔다고 하셨죠!?

그 말은, 전학생씨는 공부가 특기인 거 아님니까! 전학생씨! 고문 가르쳐주세요-!

에? 전학생씨도 고전은 어느 쪽이냐면 약한 쪽이라구요?

게다가, 선배도 요 앞의 쪽지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아서, 그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위험함다! 제 인생, 끝나버렸슴다...! 오늘 쪽지시험에서 낙제점을 받고, 부활에 못가게 될 검다...

저, 정말임까? 자신의 공부보다, 제 공부를 도와주시겠다는 검까?

전, 전학생씨... 아니, 누님이라고 부르게 해주셨으면 함다!

저, 전학생씨는 평범한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기가 위기상황인데도 상대방을 도와주다니, 보통은 못하는 일임다!

전학생씨는 대장처럼 마음이 넓은 사람임다. 저, 전학생씨와 만나서 다행임다!

아, 죄송함다! 또 큰 목소리로, 저란 놈은 안될검다

... 누님. 여기랑 여기랑 여기. 그리고, 여기도 전부 모르겠슴다, 부디 저를 가르쳐주세요!

너무 많다구요? 우-응... 그럼, 여기랑 여기랑 저기랑 저거랑 그걸로!

누님, 아무쪼록 잘 부탁드림다! 뭐가 어떻게 되든 낙제점은 피하는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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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 불임다!

큰일, 큰일임다! 불길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슴다, 제 마음도 새빨갛게 타고 있슴다! 그러니까 패닉임다...!

어어어, 어떡하지!?

지, 진정하는검다 나! 이럴 때는 진정하고 대장의 말을 떠올리는검다!

대장, 저에게 용기와 재치를 주셨으면 함다!

불길이랑 관련된 대장의 말... 우~ 우! 앗 생각났다!

『테츠, 담배만은 하지마라. 옷에 냄새가 배고, 불똥 때문에 구멍이 생기니까』

라니 의상 생각만 하고 계신 거 아님까 대장!

앗, 안즈씨!

좋은 아침임다! 이런 곳까지 왠일임까, 일임까? 고생하심다☆

오오, 빨래를 하시는 검까!

그러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여자아이라는 느낌이네요~♪ 가정적임다, 동경함다!

아니, 우리 대장도 빨래는 자주 하지만요!

그것보다 큰일임다, 불임다!

죄송한데, 그 바가지 빌려줄 수 있으심까?

물을 넣고~ 읏샤! 받아라! 이걸로 소화 끝임다~!

어떠냣~☆

후우, 어떻게든 불을 끈 거 같슴다!

덕분에 살았음다 안즈씨~, 역시 의지할 만함다! 맡겨서 안심임다, 안즈씨!

어라, 죄송함다! 물이 안즈씨에게도 튀었슴다, 싱그럽슴다! 매력적임다~☆

앗 죄송함다 화내지 말아주세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님다! 불을 꺼야해~, 라고 생각하니 초조해져서!

네! 저, 언제나 점심은 대장이 만들어주는 도시락을 먹지만요?

오늘은 대장이 무사수행이라는 이름으로 귀성해서 없으니까, 스스로 밥을 하자고 생각했슴다!

남자라면 바베큐, 라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없이 떨어진 낙엽을 모아서 불을 붙였더니 불이 난 검다!

위기일발임다! 그래도, 안즈씨 덕분에 최악의 사태는 피했슴다~♪

우~... 그치만, 재료도 전부 까맣게 탔고, 물에 젖어서 소용이 없어졌슴다! 점심 어쩌지, 우우우~?

에? 안즈씨의 일을 도와주면 보상으로 밥을 사주신다고요?

과연 안즈씨, 역시 다정한 여신님임다! 동경하고 있슴다...!

그런거라면 나구모 테토라,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슴다!

먼저 젖은 옷은 갈아입는 편이 좋슴다 안즈씨, 감기 걸릴검다!

도와드리겠슴다, 벗겨드리겠슴다~♪

아팟!? 왜 때리는검까... 여자는 어렵슴다!

하지만 전 기죽지 않을검다, 힘낼검다! 노력은 분명 보답받을검다...!

자, 도와드리겠슴다~ 뭐든지 저에게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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